주말에 말로 뭐라고 하기 힘든 그런 쇼크 먹었네요.. 회사에서 십수년간 친하게 지내던 직원이 토요일 아침에 죽었다고 문자가 왔어요.. 목요일까지 이런저런 이야기했고, 건강도 좋으시고 나이도 아직 50이 안되신데다가 회사 직원들하고도 잘지내시던 분이거든요..
그분이 죽었다는 문자를 수십번 봤어요..잘못 보낸문자 아닌가? 했습니다.
좀 서글퍼서 장례식장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지막 가는길 한번 보려고 장례식장에 가보니 영정사진이 걸려있네요... 무슨 사고인지 뭔지 물어봤더니, 조상님 묘에 벌초하러가셨고 벌초하고 잠깐 쉬신다고 누워계셨는데, 안일어나셨답니다. 이게 말이나 되나요? 에휴... 유가족들을 보고 인사하고 돌아오는길에 인생을 살때 아둥바둥 거리는게 이렇게 부질없구나 싶었습니다. 또 이런일이 발생하니까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신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가? 왜 세상에 나쁜놈들보다 착한사람들을 먼저 데리고갈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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