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말했듯
내가 깨닫듯
내게 다른 또 하나의 길은 없었던
처음부터 없었던
쉬웠던
이리 떠올려도
솔직히 화는 나지 않듯이
그만큼 난 여물어가던
그가 생각했듯
내가 몰랐었듯
그대 그때 나를 알고도 알 수 없었던
이해하고 싶었던
어렵던
그대 내게 물어와도
모두 농이라 말할 수 있듯이
그렇게 난 무뎌져가던
슬프던말던
기쁘던말던
서서히
모든건 잊혀져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