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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438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고뭉치혁★
추천 : 0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7 23:17:36
안녕하세요~ 2편 이어쓸께요!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 pc환경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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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열기가 한창인 공원근처는 밤 10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여기저기 쏘다니는 사람들로 정신없었다.
경기시작 전이라 그런지 주변은 더더욱 어수선해보였고 왜 굳이 이런곳에 모여 밤늦은시간 고생해가며 응원을 하는걸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것이 그녀를 볼 수있다는 것에 비하면 크게 문제되는것은 아니였다.
야자를 마치고 바로 왔음에도 우리는 사람들에 치여 전광판에서 꽤나 먼곳에 자리를 잡았다.
"우씨, 여 앉아서는 비도 안하겠다"
찬희가 투덜댄다.
"널찍한게 좋구만 뭘, 앞에가서 낑기가며 보는것보다 훨 낫잖아"
" 야 야! 그게 맛이지!! "
그게 무슨 맛이라는 거지? 고개를 갸우뚱 해 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녀와 인사할 수 있을지 떠올리느라 분주했다.
"그건 그렇고 봄아 오늘 경기결과 진짜 확인 안해봤어? 해봤을꺼아냐 좀 알려주라"
찬희가 대뜸 물었다.
"경기결과는 모르고 보는게 더 재밌잖아"
"뭐 그것도 그렇긴 하네 그치만 넌 알고있잖아 나는 모르고 너만 알고있으니까 궁금해에~"
징그러운 애교까지 부리는걸 보니 대충 말해버려야 포기할 듯 하다.
"이겨, 우리나라가"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어디서 구한 것인지 빨간 뿔모양 머리띠를 한 소라가 도착했다. 여름이는 함께 오지 않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희야 내 쫌 이쁘나? 붉은 악마가 아니라 붉은 천사제?"
소라는 지 잘났다는 말을 참 잘한다.
"옆에는 봉식이네? 점마 좀 억울하게 생겨가지고 같이 응원하면 우리나라 백퍼진다. 그런아들 있다이가 응원만 하면 꼭 응원하는 팀 지는 아들, 가만 보니 딱 관상이 글네"
소라는 이쁜데 참 친해지고 싶지 않다. 지보고 천사랬으니 지금 당장 손수 천국으로 보내 주고 싶다.
"아냐 봄이가 오늘 이긴댔어, 근데 혼자왔어? 친구들은?"
"애들 다 집이 엄하대, 부모님이 다 안된다캐서 내랑 여름이만 왔다. 여름이 바로 올끼다. 화장실 갔다"
그러면 그렇지 확인한게 틀릴리가 없다.
"아가 뭔 화장을 자꾸 해대는지.. 누한테 잘보일라 카는지 모리겠네"
나였으면, 하고 생각했다.
곧 여름이가 도착했고 우리는 짧게 안녕 인사했고 나는 사온 음료수를 '오다 주웠다' 라는 웃기지도 않은 말과 함께 여름이에게 건냈다.
그녀는 웃으며 고마워 말해주었고 나는 대꾸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경기가 끝나고 헤어질때 또 한번 안녕 인사했다.
경기결과는 우리나라의 2대1 승리. 집에 가는길에 버스에서 찬희가 말한다.
"야 내일은 이번 월드컵 우승 독일이 하는지 안하는지 쫌 알아봐 주면 안되냐?"
"알았어 해보고 말해줄께"
"그래 그럼 난 너와 여름이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더 힘써 보마 넌 임마 형만 믿어"
"그런거 아니라니까"
"너 여름이랑 말할때 로보트 같은거 아냐? 아이언맨 같은 로봇이 아니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깡통 로봇"
"그...그래?"
나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말투가 어쨌다는 걸까. 멋쩍게 웃는사이 버스가 도착했다. 오늘 여름이와 난 조금 더 가까워 진 걸까?
집에 가는길, 달이 유난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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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오늘같은 밤 너무 쎈치 해 지지는 마시길!
잠 못잔답디다~ㅎㅎ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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