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들어요 ㅎㅎ
언제부턴가 다르게 들려. 언제부턴가 다르게만 보여.
혼자끓인 라면처럼.
혼자 마시던 쓴 소주처럼.
이젠 내 입가에 머무네
그대, 내 귓가에 머무네. 지금은 멀리 있다 해도.
그렇게 스쳐간 그대 옷깃. 지금 내 옷깃에 머무네
그대, 내 귓가에 머무네. 책상위 놓은 피씨 속에.
주머니에 든 호출기 속에. 지금 내 눈가에 머무네
그대, 내 귓가에 머무네. 잠시 그대를 잊고 있어도.
멍하니 벽을 바라보면.
문득 들리네.
여기,
내 귓가에 머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