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패스트푸드 생체 실험을 소재로 만들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영화 '슈퍼사이즈 미'를 아십니까? 이미 서구 사회만큼 패스트푸드 문화가 넓게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슈퍼사이즈 '가 제작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티 맥도널드 운동을 몰고온 영화 '슈퍼사이즈 미'의 한 장면입니다. 패스트푸드를 먹고 몸이 망가져가는 한 사나이의 생생한 이야기는 본고장인 미국에 큰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환경단체가 똑같은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주연 배우는 환경운동가 광용 씨.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하루 세 끼를 햄버거 세트로만 때워야 합니다.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만도 3천 칼로리가 넘습니다. 영화 촬영에 들어간 지 일주일 된 광용 씨는 벌써부터 '패스트 푸드'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젓습니다. [인터뷰:윤광용,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주연] "먹기 쉽고 먹으면 금방 배가 부르니까 자꾸 먹게 되는데 저는 별로입니다." 광용 씨는 영화 제작이 끝나는 날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게 됩니다. 특히 체지방과 콜레스테롤 검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양길승, 녹색 병원 원장] "우선 체험자가 호소하는 곳을 먼저 점검하고 고 단백질을 계속 먹게 되므로 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집중적으로 할 겁니다."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 지면서 업체들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리겠다는 영화 제작사 측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인터뷰:이지영, 환경정의] "패스트 푸드는 모든 아이들을 획일적인 문화로 만드는 것이며 음식 문화뿐만 아니라 환경도 파괴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미 패스트푸드가 독버섯처럼 자리잡은 우리 사회에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제작 운동은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