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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자인.
게시물ID : sports_105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별
추천 : 4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4/09 23:05:44

실내암벽등반을 시작한 딸아이와 절친. 국가대표선발전을 봐야 한다며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분주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학원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클라이밍 경기 관전을 위해 대치동으로.

현재 한국 랭킹 1위를 지키는 서채현 선수가 있음에도 아이들은 김자인을 좋아합니다. 오랫동안 김자인 선수를 알고 있는 나같은 경우도 아닌데 신기해요.

모든 선수의 사인을 받겠다며 하루를 시작한 딸아이는 김자인 선수의 사인을 가장 먼저 받았습니다. 여러 선수의 사인을 받았는데, 김자인 선수만큼 상냥하고 친절한 선수가 없었고, 아이들은 그 친절함을, 아이들의 마음에 와닿는 그 상냥함을 이야기 나누며 좋아했죠.

후배선수들에 밀려 종합 3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치루고 무대 정 중앙에서 관객을 향해 정중히 인사하는 선수는 김자인 선수가 유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전 경기를 끝내자 마자 맨발로 달려 내려와 딸아이를 안는 김자인 선수. 등뒤로 우는 아이를 어머님께 맡기고 선수 대기실로 향하던 김자인 선수는 다시 돌아와 아이를 안고는 했어요. 

 

오후 경기를 마쳤을 때도 짐을 정리하하자 마자 아이를 안고 스테프와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세계랭킹 1위를 찍었던 전성기는 지났고, 이젠 어린 후배들에게도 밀려난 선수지만, '레전드'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묵직함을 지닌. 김자인 선수를 만난 하루였습니다.

 

덧) 손 관절이 좋지 않은지, 찜질팩으로 손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덧2) 노랑 머리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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