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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수정) ktx 할머니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바쌔라
추천 : 14
조회수 : 3123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5/08/30 17:02:54
(재미없음주의)


약 2주전쯤 남들은 다 휴가로 몸을 맡겼던 Ktx를 업무차 타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이였습니다.

피곤은 했지만 자리가 불편해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어짜피 잠들지도 못할거 방금 전 지나간 간식차를 쫓아가 맥주한캔과 계란을 사들고 자리로 돌아오던 중이였습니다.

두어칸을 쫓아간터라 제자리로 돌아오던 중 때마침 경유역에 도착하고있었습니다.
한 할머님이 머리위쪽 짐칸에 짐을 내리지 못하고 계셔서 빠르게 '도와드릴게요' 하고 후다닥 내려드렸습니다.
이어서 내리는 계단아래까지 바래다 드리고 열차에 탈때까지 연신 고맙다 고마워요 하는 할머님께 손자 미소로 답한 후 어서가서 캔맥주와 계란을 먹으려 발걸음 옮겼습니다.

그러는 저의 어깨를 급하게 톡톡 (아니 거의 붙잡듯이) 두두리며 저를 부르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한 20리터쯤되어 보이는 캐리어를 가르키며 짐좀 내려달라 하여 속으로 '자기가 내릴수있지않나...?' 생각이 들었지만 기왕 하는김에 마저 후다닥 도와드리자 생각했습니다.
빠르게 내려드리려고 가려고 이 아주머니께서 짐을 드리려 하니? '옆에다 놔요' 라고 딱 이말을 던졌습니다. 더도말고 딱 저소리만.... 통로쪽에 놔주고 돌아가려했는데 두걸음을 옴겼을 찰라

머리속에서 '내가... 빌린 물건을 드린건가?? ???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결국 짧은 생각을 마친 저는 다시 그길을 돌아서 아주머니가 대꾸할틈도 없이 가방을 다시 올려 드리고 돌아가서 맥주와 계란을 얌얌 하고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쓰고나니  저도 이상하네요 ㅋㅋㅋㅋ
그러나 돌아와서 뿌듯했습니다. 할머님을 도와드렸다는거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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