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의 회담이라는게 사실 세부사항이야 실무진들이 다 하는 거고, 정상들은 형식만 갖춰서 이야기 하는 건데,
똑같은 회담 내용을 발표를 해도, 정상들끼리 회의실에서 환담 나누다가 선언문 등을 발표를 하는거랑,
하루종일 라이브 생중계를 하면서, 그것도 문통은 뒤돌아 있고 정은이만 부각시켜서,
30분동안 진솔한 대화까지 해가면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멋지게 포장을 해서 발표를 하는 거랑은,
그 임팩트와 신뢰도에 있어서 하늘과 땅 차이.
외국에선 북한을 아직도 테러집단 + 마약수출국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일텐데,
이 돈 한 푼 안 들이는 고정카메라 한 대짜리 힐링영상 기획 하나로,
그 모든 이미지를 날려버리고 대화가 가능한 지도자와 국가라는 이미지를 박아버림.
만약, 김정은이, 그럴리야 없지만, 예를 들어서 국가브랜드와 협상 가치를 높이겠다고, 온 세계를 뛰어다니며 자기PR을 했다손 쳐도,
누가 믿어줄 것이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야외 회담은 으레 골프 회동이나 그런 것만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것만 있었지,
벤치 대화를 생각해낸 이건 진짜 미친 기획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