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곁에 가장 바삐 움직이는 이가 있다.
바로 통역을 맡고 있는 왕원환 씨(27)다. 왕 씨는 대만 사람으로 한국어 통역 일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있다보면 다들 왕 씨를 찾는다. 한국 대표팀이 묻는 것은 물론 한국과 대만 취재진의 물음에도 답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이밖에 통역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발벗고 나선다.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한국어를 정말 잘 한다’라는 물음에 그는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손사레를 친다.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왕 씨의 한국어는 꽤 많이 유창하다. 대만 문화대학교 출신인 왕 씨는 2009년 대학교 2학년 시절 한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유창하게 쓸 줄 알게 됐다. 그전까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혼자서 공부하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