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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대 안습 밀덕 썰
게시물ID : military_56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1
조회수 : 16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8 23:50:04
요새 밀덕 얘기가 대세인것 같아서 저도 올려 봅니다.
 
저희 부대에도 밀덕이 있긴 했는데.... 병사가 아닌 하사였죠...
 
저는 포병부대였는데.. 진짜 전혀 다른 주특기의 장비들이나 총기들 제원은 다 꿰고있고...
 
처음에는 신기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정작 본인의 주특기 포는 잘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거.....
 
그 뿐만 아니라 일이나 작업 같은것도 워낙에 못해서
 
맨날 행보관을 비롯한 선배 부사관들에게 깨지기 일수였고....
 
병사들한테도 뒤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음....
 
후배 부사관들도 뒤에서 뒷담을 엄청 많이 깠죠.....
 
그 양반에 대한 일화 몇개를 풀어보자면......
 
1, 필자가 일말 쯤에 정문 근무서고 있는데 그 밀덕 하사 선탑으로 두돈반이 들어 옴,
 
필자는 바리게이트 열어주고 충성 때렸는데 그런데 그만 들어오던 두돈반이 필자 옆에 있던
 
엄폐물용 드럼통을 쳐서 바로 옆에 낭떠러지도 떨어트림.... 다행이 낭떠러지래 봤자 아주 얕아서 필자가 금방 내려가서 주워 옴..
 
그런데 하필 그걸 위에서 행보관이 목격했는데 재수없게도 때마침 저기압이었던 행보관은
 
'xxx(밀덕 하사 이름) 이 개새끼야!!!!!!!!!' 라고 샤우팅을 시전....
 
참고로 혹시 행보관이 왜 화냈는지 모르신다면...... 원래 운전중 일어나는 사고는 선탑자가 다 책임지게 되있음....
 
뭐, 원래 그 정도로 샤우팅 먹을 일도 아니었는데 평소에 이미지도 똥망이고 그날따라 행보관 기분도 안좋아서 제대로 걸린거였음...
 
2, 이건 딱히 언제가 아니고 종종 있었던 일인데...
 
병사들이랑 행보관, 전사관을 비롯한 부사관들이 섞여서 작업할 때 병사들도 할일 알아서 찾아하는데 본인은 뭘 해야 좋을지 몰라서
 
이리저리 서성이는게 눈에 보였음.... 가만히 있자니 선배 부사관들에게 까일테고....
 
그래서 오죽하면 필자에게도 '야 뭐하면 되냐?' 라고 물어볼 정도..
 
참고로 그 양반 병사출신이었음.....
 
3, 포병은 포를 방열(설치) 하고 K2로 치면 가늠좌에 해당하는 조준점을 몇개 선정해야 되는데....
 
그 조준점중 하나가 예비겨냥대라는 막대였음.... 그런데 훈련 나가서 필자가 예비겨냥대 꽃고 왔는데....
 
인접 포반장이었던 그 양반이 필자 포반 예비 겨냥대랑 겹쳐보이게 꽃은거임...
 
그걸 본 그 양반보다 후배였던 우리 포반장도 '아 뭐하는거야 저 인간' 이라고 할 정도였음
 
4, 필자가 짬찌 시절에 기동훈련 뛰는데.. 그 밀덕 양반이 위장크림을 얼굴에 덕지덕지 칠한것도 모자라
 
방탄모에 나뭇가지까지 꼽았음... 그걸 본 필자의 분대장이
 
'아 뭐하는거야... 진짜 쓸데없이 오버하네... 저러다 우리까지 해야 되잖아' 라고 뒷담깜....
 
5, 이건 제일 대박 사건....
 
필자가 상초때 기동훈련 나갔는데.... 바로 옆 포반이 완전 삽질 작렬하고 있었음...
 
당연히 그 포반 포반장은 그 밀덕 양반... 전사관이 결국 x빡쳐서
 
[야 x포(그 밀덕 양반 포반) 전원 대가리 박아!]
 
라고 p96k로 샤우팅 시전....
 
그리고 전원 집합 하라고 할 떄도 전사관은 그 밀덕 양반한테 혼자 대가리 박고 있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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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양반이 사람 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일을 워낙에 못해서 욕을 맨날 쳐먹고 살음...
 
필자는 사람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뒷담까거나 무시는 안했는데.....
 
보병으로 갔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측은할때가 많았음
 
왜냐하면 간첩상황 걸려서 사단 수색대가 간첩 역할로 사단 전지역 돌아다닐 때 필자도 그 양반이랑 같이 보병 흉내를 냈는데 완전 잘하는거임.....
 
저번에 간부형님 결혼식 갔을 때 만났는데..... 아직도 중사를 못달고 있었음.....
 
잘 지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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