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터는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산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사슴과 멧돼지를 포함한 들짐승들이 제법 많이 출몰을 하죠. 오늘도 퇴근길에 주차장 앞에 산토끼를 봤습니다. 제법 가까이 접근을 해도 도망가지 않길래 마침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으로 몇장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선명하던데 보호색이라 그런지 막상 사진 속에서는 구분이 잘 안되네요. 그나저나 산토끼 눈은 정말 크더군요. 그리고 집토끼와는 달리 눈동자가 검은색입니다.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서 옆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이곳 텍사스는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주에 한차례씩 비가 내려서 수목이 울창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산토끼는 그리 통통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좀 말랐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금방이라도 툭 튀어 나올 것 같은 선량한 눈빛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비스켓이라도 있었으면 건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