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공감사유 익명 해제시에도 어느정도 효과는 볼거라 생각하지만
인식 또는 오유 싸이트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기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익명 해제 방법 자체를 비난 하는게 아니라 다른 방법도 제시 해볼려는 겁니다(분명 저도 해제 후에 잘되길 바라지만 낙관적이지는 않네요)
왜 이렇게 오유의 불편이 되어가고 글작성하기 까다로워서 타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해야하는 플로우 차트가 나오고 많은 헤비 업로더들이 떠나가는지
저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가 다름아닌
옳은 말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뭔소리냐면 말그대로 입니다.
저는 타 커뮤니티도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한가지 있는데
오유는 옳은 말을 하려는 사람만 있고
정작 현실세계의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주의 한번 보세요. 당장 친구들부터 병맛도 이런 병맛이 없습니다.
전 솔직히 프로 불편러들 말들이 결론적으로는 틀린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맞는 말인데 그게 왜 반감이 드냐면
첫번째는 뉘양스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회사 동료가 길에서 담배를 피거나 혹은 담배 꽁초를 맘대로 버린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정중하게 경어로 '님 남들도 불편하고 저도 불편하니깐 담배좀 피지 말아주겠습니까?' 가 효과 적이겠습니까
아니면 박명수 처럼 그래도 기분나쁘지 않은 선에서 욕을하든 윽박지르든 장난치듯 말하겠습니까?
두번째는 넘쳐나는 옳은 말들의 과도한 원칙주의가 사람들에게 피곤하고 숨막히게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법을 어기거나 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진지해지고 옳은 소리를 많이 낼필요는 있지만
당장 보름만 지나도 누가 정리 해주지 않으면 잊혀질 무수한 콜로세움들 불필요했다고 봅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반말도 상황에 맞는 악의 없는 욕설 혹은 어느정도 네임드도 허용하고(대표적으로 비누와 관련된 그분) 심지어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새로 들어온 사용자들에게 씨바 씨바 거리며 환영한다고 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차단 먹을 각오로 15금 정도의 사진도 올리곤 하지만 그냥 병맛으로 취급하고 진지하게 바라보기 보다 못난 친구를 딱하게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차는 시선으로 흘려버리곤 합니다.
그럼 제가 예를 든 싸이트들의 사용자들이 못배우고 예의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지극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인식을 좀 바꿔야 할거 같습니다. 저런 병맛들이 나사가 풀려 보이는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원래 풀려있는데
억지로 조인다고 생각해요 현 상황은..
사족 - 난 개인적으로는 반말게시판 한개 생겼으면 좋겟어요 ㅠㅠ 병맛으로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