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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높이고 넓혀야 하는 이유
게시물ID : phil_11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고맨
추천 : 0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09 17:57:16
우리는 살면서 눈앞의 사건에만 매몰되어 열을 올릴때가 많다.
하지만 삶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눈앞의 사건보다 그 사건을 만든 원인을 찾는 것이다.
물론 안될 때도 많다. 내가 못나서일 때도 있지만, 누군가 방해하기 때문일 때도 있다.
 
제목 없음-1.jpg
본문과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우리가 일본에 강제병합된 역사만 배운다.
친일과 매국에 대한 분노만 배운다.
아니 대한제국이 어찌 일본의 선물이란 말인가?!!
천인공노할 쪽발이들에게 비분강개한다.
 
하지만 여기엔 정작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우린 이때까지 실재로 청의 속국이었다. 우리 스스로 신하의 나라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고종이 황제를 칭하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것은 사실 우리 스스로의 의지였다기보다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 일본에 떠밀려서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그렇다고 해서 대한제국을 일본의 '선물'이라 해야 할까?
아니다. 그런 친일매국노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일제에게 감사하자는게 아니라, 조선이 청일전쟁 후에야 청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거다.
 
톡 까놓고 말해, 일제가 우리를 등떠밀어 대한제국을 세운 것은
조선을 청으로부터 떼어내 자신들의 속국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대한제국이 일제의 선물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대한제국을 세울 생각이 없었다는 것,
더 근본적으로는, 조선의 양반, 사대부가 이미 뼛속까지 굴종에, 사대주의에 빠져 있었다는 점이다.
뜻이 있는자는 당대의 권문세가나 일제에 빌붙은 친일매국노들에게 탄압받고 사라져가야 했었다.
 
이 점을 놓치고 자꾸 일본나빠요만 외치면, 현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친일매국노의 후예들이 떵떵거리며 산다는 것을,
아직도 이들의 후예가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이들이 아직도 이 나라를 빨아먹고, 언제든지 이 나라를 팔아먹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놓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일제가 좋네 마네, 일제 덕에 근대화가 됬네 마네를 이야기한다.
도적이 바로 옆에 있는데, 죽은 아이 불알만 만진다.
언론이 나서서 눈을 가리니... 볼 수 있는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을 키우고 높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그것도 얼마 전에는 삼권분립을 지키라고 닥달하던 대통령이
스스로 입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 당의 원내대표를 자신이 나서서 심판하라 마라 하는 꼴을
지금처럼 두 눈 뜨고 멀뚱히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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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18:45:02추천 0
갑신정변이 그러니까 후쿠자와 유키치의 서양사정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로 진행된 사건이고, 당시 일본은 최소한  자신들의 가야 할 방향을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봄. 조선에서 발생한 자주의 동력은 일본에 의해 꺾여버림.
문제는...일본은 자기들이 결정한 사회적인 맥락을 알고 있었던데 반해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거임.  번역문은 60년대까지 죄다 일본 책 베껴오는 형편이었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적용되는 법임에도 그 법의 내용을 결정하도록하는 사회적인 흐름이 없었다는.
제도는 연역이 됨. 사회주의면 사회주의적인 맥락하에서, 자본주의면 자본주의적 맥락하에서. 그런데 그러한 애초 전제가 없이 외국의 흐름만 선진이라는 이름아래 이식받아왔기에 맥락이 결여 되고 이해관계의 대립내지는 생존이라는 맥락 하에 사회적인 문제가 해석되어 결정됨. 전지구에 경제에 기여한 바를 고려하여 양형을 선고하는 나라가 또 어디있을 지 궁금함.
댓글 0개 ▲
2015-07-09 22:52:40추천 0
대한 제국 선포 때 일제의 압박이 있었나요?  아관파천 이후 러일이 세력 균형을 가질 때,  그 때를 틈타 자주적인 개혁을 하고자 한 게 아닌가요..? 물론 개혁의 진행은 서구의 것을 모방? 한 것 같긴한데...  제가 잘 못 알고있는건가...
댓글 0개 ▲
[본인삭제]뻐꾸기77
2015-07-11 08:28:53추천 0
댓글 0개 ▲
2015-07-11 23:22:24추천 0
청의 속국??? 그럼 지금 현 상황에서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미국의 속국이라는 말과 별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댓글 0개 ▲
2015-07-12 02:09:31추천 0
굳이 속국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따지자는 얘기가 아니라 어쨌든 조선은 청 앞에 삼배구고두를 하여 직,간접, 유,무형의 지배아래 있던 처지가 맞으니까요. 실질적으로 어쨌든간에 명목상으로 청이 조선의 종주국이었던건 사실이고, 일본이 한건 그 명분적인 관계일지언정 그 관계를 단절시킨, 단절하는데 영향을 준, 것이라는거죠.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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