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베오베를 보다가 입양아 파양관련 펌글을 봤어요. 그 글을 읽고 참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17개월된 동생때문에 요즘 어리광이 부쩍 는 다섯살 저희 큰딸래미와, 동생이 생기면서 엄마아빠에게 버림받게된 그아이가 겹쳐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친엄마인 저도 갓난아이를 보면서 힘든 스트레스에 나도 모르게 큰애에게 화내지않아도 될일에 화낼때도 있고, 큰애도 아직 어리다는 사실을 문득문득 까먹고 이제 다섯살인 큰딸에게 언니답기를 바랄때가 많은데... 그럴때면 더 애교를 부리고 더 아기처럼 굴고 때론 동생에게 심술을 부리기도 하는 우리 딸아이처럼 그아이도 이제껏 나만바라보던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들이 갑자기 생긴 동생에게 집중되는게 조금 서운하고 질투가났던걸텐데... 믿었던 엄마 아빠이기에 자기도 봐달라고 믿고 투정부린걸텐데... 그글을 읽고서 많이 반성하고 또 많이 화가났습니다. 리플들을 읽어보니 차라리 부모자격없는 그런부모밑에서 자라지않는게 그아이에게 더 나을거란분들도 많고 저도 그말에 어느정도는 공감하지만 그래도 사실 그아이가 제일 행복할길은 그양부모님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고쳐먹고 아이를 친자식처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것이겠죠... 하지만 그뒤에 원글에 달린 리플들을보고 엄마란 사람이 다시쓴글을 보면 그러시지는 않으실듯 하더군요 그엄마가 그게 아이에게도 더 나을거다, 아이가 동생에게 못되게 굴었기때문이다, 자기도 그간 키운정이 있기에 얼마간 친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아이와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줄생각이다 라며 자기행위를 포장하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고 어쩔수없는 결과라는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한아이에게 엄청난상처를 남기면서 죄책감을 하나도 안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자기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매정한 사람인지 알고있었으면 좋겠어요 날씨도 흐리고 마음도 복잡하고 흐린 저녁이네요...
이제 큰애한테 화내기전에 두번세번 더 생각해야겠다 좀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줘야겠다 다섯살도 아직 애기라는걸 잊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잊을때마다 이글 다시 읽어보면서 되새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