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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신파] 신중함과 성급함
게시물ID : humorbest_10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컬트신파
추천 : 41
조회수 : 191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23 11:24: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23 10:25:29

어제는 조금 야한 이야기를 올렸죠.

어느순간 클릭해보니

유머 글 게시판에서 추천 9  반대 3  이더군요.

다음 누군가의 호의 또는 악의에 의해 

베스트로 가느냐 묻히느냐의 

기로에 놓인 상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결국 베스트에 올라 

과분한 추천을 받긴 했지만...........


로긴의 제약이 없는 오유는

나이어린 독자들도 많아서 제 글이 이해가 안가거나

혹은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나봐요.

음,,혹시 오늘도 이 글을 읽을지 모르는 

어린 독자들을 위해 

좀더 읽기 편한 글을 써야 하나 고민 중이네요. 


욕설이나 비어도 좀 삼가해야 겠어요. -_-a 

.
.
.
.
.

씨~퐁!!!!! 

(윽!!, 버릇이란건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군요 ㅡ.ㅡ;;;;;;;) 



나른한 주말... 심심하세요? 

신파와 커피 한 잔 하실까요? ♨.. <-- (씨,.. 목욕탕 같아. -_-a) 




------------------------------------------------------------------------------- 



#1. 



어느 날 마우스질을 잘 못해서 

가입만 해놓고 한 번도 안 들어가본 

동창회 사이트에 드러가 봤거든요. 

근데,3일 뒤에정모가 있다는 거야요. 

갑자기 꼬맹이 적의 추억에 잠긴.... 신파 


게시판에  요렇게 글을 올려 놓고는 


-요렇게- ↓

정말 반갑구나 대체 얼마만인게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할께. 

근데, 좀 늦을지도 몰라. 


아무리 서둘러도 휠체어를 타고 약속시간에 맞추기는 쉽지가 않아서....-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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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그래서 휠체어 따윈 안타고 갈께. ^-------------^ > 

물론 요 ↑마지막 멘트는 스코롤 압박의 묘미를 보여주기 위해 

엔터를 한 이십 번 쯤 쳐서 올렸지요. 

(씨앙~ 오유나,웃대에 올렸으면 추천 30은 먹고 들어갈텐데.......) 

이런 생각도 하면서..... ^^;



3일 후 동창회에 참석했죠. 

초등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에게.. 






맞았어요. 

많이 맞았어요. 

오랫동안 맞았어요. ㅡ.ㅠ 



기절하기 직전에 한 놈을 잡고 물었지요. 


"저,저겨, 왜때리는 거예요?"(반말도 안나오더군요.) 


괜히 물어봤나봐요. 


기절한 뒤에도 더 때린거 같아요.흙… ㅜ.ㅠ 



정신이 든 후 

맞은 이유가 넘 궁굼해서 사이트에다시 드러가 봤죠. 


내가 올린 글을 찾아보니까... 

리플이 한 20개쯤 달려있더군요. 


친구1.: 어, 신파야 너에게 그런 불행이 있었구나
        전철타고 올거니? 역앞에서 널 기다릴께....... 


친구2: 음;; 난 택시 정류장 앞에서 기다릴께.
       업고라도 갈거야 


친구3: 나,동창 회장인데….널 위해 모임장소를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일층으로 바꾸기로 했어.
       늦더라도 기다릴께. 


친구4.: 난 너의 동창이자 울 아버지가 이 호텔 ceo 거든…. 
        네 글을 읽고나서 휠체어 길을 만들고 있어. 
        적어도 내 호텔에서 계단 올라오는 걱정은 하지 말고 오렴.^^ 




"이, 이런;;;;;끝 멘트를 읽은 넘이 하나도 없단 말야????

 제기..;; 스크롤 압박이 먼지도 모르는 넘들 가트니……!!!" 





#2. 


어제 하두 맞아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더군요. 

회사에 출근하니 이론 제기! 10시가 훨씬 넘었더라구요. 


(부장넘이 개 지랄을 할텐데....) 


쭈빗 쭈삣 사무실 문을 들어서는데, 

웬일인지 사무실에 네모낭자 혼자만 앉아있었어요. 


(아니, 이게 웬 떡이야 ^o^) 


너무 즐거운 나머지... 


"아싸~~, 좋은 아침!! 룰루랄라~ ...~(-_-)~ 오,예!!" 

하면서 큰 소리로 쌩쇼를했거든요. 


근데, 이 것이 



"머?? 좋은 아침??? 

지금이 아침이냐??? 

차라리 조까튼 오후라 그래라. 씨바라!!!!" 


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요. 


(아니,네모 이 뇬이 드뎌 미친거 아냐…) 

너무 어이가 없어 입을 쩍 벌리고 쳐다봤죠. 


그러자,네모의 사자갈기 처럼 떡 벌어진 머리 통이 

둘로 찢어지면서 사디스트요 같은 부장 넘의 머리 통이 

삐쭉!하고 튀어 나오더라구요. 


네모의 커다란 정사각 얼굴에 가려 그를 보지 못한거였지요. 

(어째 목소리가 틀린 것 같더라...ㅡㅡ;) 


쓰,누굴 탓하겟어요. 경솔한 신파탓이지… 

(근데, 반드시 네 억굴은 깍아내고 말거야. 네모!!) 


아주 생 지랄을 떨더구만요. 


올들어 지각이 벌써 몇 번이냐느니..... 

채택될린 없지만 기획안은 왜 안올리냐느니.... 

외근비 영수증이 청구금액과 안맞는다느니..... 

그럴려면 집에가서 ddr이나 하라느니....... 

신파대리 시말서 쓸래? 사직서 쓸래? 등등.. 



"그래도 네모낭자가 출근 카드는 찍어줬어요...(__*)" 

라고 말할까 하다가..... 

머, 별로 득이 안될 것 같아 가만있었지요. 


(그냥 조용히 들어와서 앉았으면 덜 욕먹었을텐데…넘 경솔했어....) 

이런 생각만 했을 뿐.... 


배터지게 욕을 얻어먹고 그냥 자리에 앉았어요. 


욕 먹은거 보다. 

눈치보여서 인터넷 접속을 못하는게 더 우울하더군요..; 


우울한 표정으로 일을 하는 척 하고 있으려니.. 

등 뒤로 사디스트 부장넘이 다가오더군요. 

발소리만 들어도 알 수있죠. 

자체 하중에 시달린 무릎이 허물어지는 바람에 

부장 넘이 한 쪽 다리를 좀 끌거들랑요. 



저벅…찌익…쩌벅….찌익...<-- 이 소리야.(졸라 지겨...-.-) 


근데, 이 소리가 점점 다가오길래 

이 인간이 아직 분이 안풀려서 

똥침이라도 놓을려고 그러나..? 

하고 쬐끔 긴장을 했어요. 


그가 말하더군요. 


"이봐 신파대리!" 


"네.. 부장님…(__*)..주눅" 


이 인간...아까 좀 심했단 생각이 들었던가보죠?. 


" ....낼부터 지각안할꺼지.응? ^^ " 

하며 버들가지 같은 말투로 묻대요.(씨앙~, 더 재섭서...;) 


이 때 그냥 


"네에..." 


하고 말걸.......... 


아까 자신이 너무 경솔했단 생각이 들었던... 신파 

신중하게 대답한답시고.. 



"음 -_-a,,,글쎄요........생각좀 해보고요..." 


했다가............. 



쓰~벌... 광분한 관절염 환자가 내는 

지옥의 소음을 피해 

PC 방으로 졸라 도망와서 이 글을 쓰네요. 


성급함과 신중함에 대체 무슨차이가 있나 

졸, 고민해가면서요………-_-a 



"네모야 부장님 나가면 콜좀 해주어." ^^; 



------------------------------------------------------------------------------ 


글 #1.은 한참 신중히 생각해서 썼고 

글#2. 는 순간적인 착상으로 썼는데요. 


어떤게 덜 허접스러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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