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극우 논객인 지만원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언급한 후 "옛날 이조 시대의 상놈 및 노비 계급은 일제 강점이 없었다면 지금도 그런 계급으로 고생할지 모른다"고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ystemclub.co.kr)에 글을 올려 노 대통령이 전날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하면서 "옛날 선비나 양반들은 말의 격을 매우 중요시했다. 노무현씨의 말을 보면 일국의 대통령이 하는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말의 품격을 옛날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현재에도 노무현씨의 말은 사회 밑바닥에서 사용하는 말들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정치부장단에게 "경제, 네가 보나 내가 보나 뾰족한 수가 없는데 그냥 조죠요. 죽겠어, 정말…", "내가 말실수 한다는 얘기 듣지만 좀 귀담아 들어봐 줘야 하지 않나, 힘들 때가 있다. 관심 좀 가져달라"라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일제침략으로부터 가장 혜택을 입은 가문들이 당시의 하류층 가문들이었고, 이들이 지금도 말의 품위를 지킬 줄 모르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조시대의 양반들은 일본의 강점을 욕하고 저주할 수 있어도, 이조시대의 상놈들은 일본을 욕할 자격이 없다. 일제가 그들을 해방시켜줘서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본을 욕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용어의 선택이나 논리 구성에 있어 옛날의 양반집안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MBC가 일본 욕하는데 앞정선 MBC가 지금도 일본 방송프로를 그대로 베껴 상업 방송을 하고 있다. 내심으로는 일본을 존경하면서도, 일본에에 감사하면서도, 일본의 덕을 보면서도 겉으로는 애국자인척 일본을 욕하는 것이다. 이는 순전히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잡배들의 쇼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