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MB측근’을 ‘MB측근’이라 말하지 못해
■ ‘MB측근’ 은진수 부산저축은행 비리 연루 … KBS 가장 소극적으로 보도 - MBC 첫 꼭지, SBS 두 번째 꼭지로 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브로커 윤여성씨(구속)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고,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여권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인출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홍일 검사장)는 이 같은 혐의로 은 위원을 조만간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은 위원은 26일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사표를 제출했고, 이 대통령은 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은 위원은 검사출신으로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BBK 사건 특검 때는 이 후보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2009년 감사원 감사위원이 된 후 ‘4대강’ 감사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이런 MB 측근 인사가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서민들을 ‘피눈물’ 흘리게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천문학적 규모의 불법대출과 대출부실, 분식회계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부실을 은폐하고 퇴출을 막기 위한 금융감독기관 및 정치권 불법로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은진수 씨의 비리 의혹까지 터진 것은 그야말로 민심 이반의 ‘쐐기’를 박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