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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데프콘 본 썰.txt
게시물ID : star_305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방사방공단
추천 : 1
조회수 : 12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0 11:57:53
제가 중1때 엄마 손잡고 서울가서 무슨 시위에 참가했는

데  그때 효순이 미선이 장갑차 살인? 그걸로 소파 협정 

반대하고 암튼 그거에 대한 시위였어요. 무대설치하고 사람들 엄청 모여있었는데 중간에 축하무대? 라고 하긴 어렵고 응원무대라고해야하나 지금처럼 이승환 이은미가 노래부르고 가는것처럼 가수들 공연이 있었죠.근데 데프콘이 나왔네요. 지금 생각하면 인기가수 겸 예능인이지만 난 un 이나 신화밖에 모르는 좆 중딩이었고 데프콘은 누군지도 모르는 듣보잡가수였죠. 나말고 사람들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분위기 좀 뭐했어요. 혼자 쌍욕하면서 막 화내듯이 랩을 하는데 좀 문화충격이었네요. <br />사람들도 호응이라기보단 좀 적응 안되듯이 바라보고있고  그래서 당시 어린마음으론 저런것도 가수냐 하고 비웃었는데 노래끝나고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소심하게 내려가더라구요. 사람들은 누군지도모르니 걍 박수만 좀치고. 그 담에 안치환이 올라왔는데 완전히 같이 노래하고 난리가났죠. 당시 인지도차이가 날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시위가 끝나고 근처 골목 수육국밥 집에 들렀는데 거기서 데프콘이 수육국밥을 막 퍼먹고있는거에요 . 며칠굶은 사람처럼 진짜 불쌍하게 먹고있었움 . 어깨도 축 쳐져서 그때 처음으로 엄청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땐 언더 오버 개념도 몰랐고 그냥 가수는 다 유명한줄알았으니깐 그랬죠. 그때 싸인이라도 받아놓을걸. 암튼 거기까지만 생각나네요. 좀 밋밋한 썰이긴한데 생각나는게 그것뿐이네요 .  전 데프콘 잘되서 진짜 좋아요.  잠깐본건데도 그사람 고생한 걸 단번에 알거같고 저사람 노래하면서 왜케 힘들게 살지 이런 생<br /><br />각 까지 들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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