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윗사진:말리사로 추정되는 초기 닥터페퍼 광고]
아래보니 닥터페퍼 증후군이니 모니 닥터페퍼 비난조의 글들이 있던데,
친구에게 들은 진정한 닥터페퍼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닥터페퍼의 유래에 관해선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그러나, 비하인드 스토리격인 이 이야기는 많이들 알지 못합니다.
닥터페퍼를 만든 사람은 찰스 알더튼이라는 젊은 약사였습니다.
찰스 알더튼은 텍사스 와코에 있는 모리슨 약국에서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어떡하면 약국에서 나는 냄새와 같은 탄산 음료수를 만들수 없을까
고민하던중 오늘날 닥터 페퍼를 만들어 냅니다.
당시 약국에서는 약만 팔던것이 아니라 달콤한 시럽이나 청량음료도 팔았었기 때문에
약국에 들어가면 수많은 시럽 냄새와 청량제 냄새같은 화사한 냄새로 가득했었습니다.
실제로 닥터 페퍼를 마셔보면, 싸~한 맛과 향이 독특한데,
이것이 당시 약국 냄새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찰스 알더튼이 만든 음료수가 닥터페퍼로 불리워진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동네이름을 따서 "와코"라고 불리웠지만,
약국 주인인 "모리슨"이 나중에 상품화를 시켜 닥터 페퍼라고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원래 약국 주인인 모리슨은 텍사스 사람이 아닙니다.
모리슨은 버지니아에 살면서 찰스 알더튼 처럼 젊은 약사로 "Dr. Pepper"씨 약국에서 일했었습니다.
닥터 페퍼씨에게는 말리사란 17살의 딸이 하나 있었는데,
당시 18세의 모리슨과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닥터 페퍼 씨는 금쪽 같은 딸을 하찮은 젊은 약사에게 주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모리슨은 자신의 진심을 닥터 페퍼 씨에게 보이며
마리사와 결혼을 허락해 주길 여러차레 부탁했었지만,
닥터페퍼씨는 자기와 같은 길을 걷고는 있지만,
부자들이 많이 살던 버지니아에, 더 고귀한 집안에 자기 딸이 시집가기를 바라면서
가난하고 능력없어 보이던 모리슨의 부탁을 끝까지 들어주질 않았고
결국 성가시게 느껴졌던 모리슨을 약국에서 쫓아내게 됩니다.
결국 버지니아를 떠난 모리슨은 아픈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텍사스로 와서 작은 약국을 열고 운영하던 중에
직원이던 찰스 알더튼이 멋진 음료수를 만들어내고 그 제품을 상품화에 성공합니다.
모리슨은 음료수의 이름을 말리사의 아버지인 "닥터 페퍼"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버지니아에도 모리슨의 닥터 페퍼를 소개하게 됩니다.
이제 미국 동부지역에 닥터 페퍼 음료수를 팔지 않는 약국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모리슨은, 닥터페퍼씨가 자신의 성공을 봐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말리사와의 결혼을 이제라도 허락해주기를 바라며
자신이 팔던 음료수에 닥터페퍼란 이름으로 도배를 했었던것입니다.
그러나.
완고한 닥터페퍼씨는 자신의 이름이 온세상에 널리 알려져
본인도 엉겁결에 유명인이 되었음에도
모리슨을 다시 부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리슨은 말리사와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되고 만것입니다. ㅠㅠ
닥터페퍼는 다른 탄산음료와 달리
대단히 싸 한 맛이 강합니다.
입안을 강하게 쏘는 맛과 깊게 올라오는 탄산향 때문에
어떨때는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닥터페퍼의 또다른 특징은 가스가 많이 차서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는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청량음료들이 당시에는 약국에서 소화제로 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닥터페퍼는 다른 음료수 보다도 상당히 강한 트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쌉쌀한 눈물날 맛과
긴 헛 트림 속에서
오랜시간 한 여자를 바라보며
혹시나..
다시 그녀를 만날수있을까
작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왔던
한 남자의 허무한 사랑이야기와 눈물이
닥터 페퍼 속에는 들어있는 것입니다.
추가: 닥터페퍼는 코카콜라보다 오래된 음료수입니다.
추가2: 닥터페퍼는 코카콜라등이 경쟁을 위해 코카인과 카페인을 마구 사용하던 그 옛날 이미 그딴거 안넣어 팔아 온세상에 당당히 알렸던 건강음료수입니다.
맛이 독특한건 사실이고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지않을수도있지만,
코카콜라보단 건강에 좋다고들 하네요.
[아랫사진:막강한 트림력을 보여줬던 포레스트 검프 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