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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에 입사하면 안되는초 장문 일기.txt
게시물ID : freeboard_979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연
추천 : 1
조회수 : 236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10 17:21:57
결론만 말하자면 3월 중순에 입사해서 5월 20일 퇴사.
퇴사는 항의의 표시로 무단 퇴사. 
급여에서 보험금 공제했는데 납부를 안한듯 우편 날아옴. 
건보공단에선 지들이 못받은 보험료를 근로자에게 내라고 반협박 우편 보냄. 손안대고 코풀겠다는 건데 연체한 회사에서 납부하면 이자까지 쳐서 돌려준다함.  
개빡침 ㅋㅋㅋ


    
후아~ 날이 많이 더운 관계로 음슴체 사용.

자격증 취득을 하고 방송국 엔지니어로 취업을 하려고 공부중이던 당시 마침 cctv 모니터링 야간 전용 일이 나와 지원해서 입사함. 채용문구가 시간이 많이 남아 공부해도 된다하여 딱이다 싶었음.

회사 조직도는
메인이 예식장이고 그 건물 한켠에 꼽사리 낀 벤처기업임.
사무실 상주 인원은 회장1 대표1 대리1 나1
간단하쥬?
주3일 서울에서 내려오는 이사님과 프로그래머 1명 더있는데 글이 더 길어질까봐 생략. 
경리업무는 예식장 경리가 겸업으로 대신 해준다함.
  

 수습기간이라 교육을 받고 투입된다하여  한달 수습으로 주간 출근 하라해서 갔는데 정년 퇴직한 연세가 많으신분이 악수를 청함. 
?????
당근 임원이겠거니 했는데 7일전에 입사한 신입이라는;;; 물론 2일후 그냥 나가셨지만ㅋ
나랑 같이 입사한 여성 한분있는데 그분은 아예 출근날 안나오심.
 

하는 일은~ 딱히 없었음. 
한3일동안 cctv 음성인식 테스트만 왜하는지도 모르고 목이 터져라 함. 사람 바보됨.
생각보다 인식율이 많이 딸리는데 판매할 생각을 하다니...의아하긴 했음.

  그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 입사전에 며칠 일하다 나간 사람이 임금 받으러 오기도 했음. 당당함에 박수를~~ 허나 경리가 일도 안하고 폰만 보더만 돈은 받을라고 난리네 라는 발언을 직접 들었음. 

 이때 이상함을 느끼고 퇴사했어야 했는데...

회장이라는 사람도 온화한 미소를 띄며 잡일을 시키고해서 다함.  커피도 타고(나 남자임) 청소도 하고~골동품도 닦고 옮기고~ os세팅도 하고
 
대리가 자료주는거 그냥 읽고 파악하고~  이게 다임.
7일정도 지난 후 대표가 회장 아들이라는걸 알게됨.
여기까진 문제 없었음. 흔한 경우니까.
키가 대략 185이상에 큰덩치...딱봐도 다혈질 성격이라는게 나타난 얼굴을 한 대표가 딜을 함.

연봉 100  인상. 직책 주임.
주간 근무 콜??   

그렇게 나의 계획은 이 회사의 사업성을 보고 잠시 미루고 콜~

그렇게 야간 모니터링  사업은 없던일이 되고 나는주간 모니터링 겸 사무직인 대리 보조로 임명됨. 
석사출신 연구원이라는데... 사람이 너무 착하고 모질지 못한 여린 성격의 소유자임.  물론 남자.
나보다 2살 어림.  

 그렇게 우연히 연봉 1900에 주임이 된 나는 한가지 사실을 더 알게됨.

회장이 오징어들도 이름 들으면 다 아는 유명 조폭 두목으로 얼마전 조류당 소속 정치인과 관련되어 기사도 꽤 나옴 .............. 순간 벙쪘음.

퇴사할때 손구락 주고 가야하나??? 이 생각부터 나더라는...

그렇게 인식테스트며 각종 벤처사업에 대한 보조 업무를 보며 사소한것 까지 나에게 의견을 묻고 의지하려는 분위기를 감지한체 착한 대리를 보필하던 중.

회장님이 대리가 아닌 나를 찾는 일이 잦아졌고...
매번 뛰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고소장을 수기로 적어주면 타이핑 하는 일.
검찰 의견 진술서 작성 및 우편  송달.  
각종 과거 서류 소각...
내용증명 서류 작성후 우편접수등의 소송관련 업무가 주업무가 되기 시작함. 

생각만큼 조폭스러운건 없었는데 그래도 무서워ㄷㄷ;;
성격이 매우 급해서 버벅거리면 버럭한다는 팁을 대리에게 전수 받음.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새로운 사실 몇가지를 더 알게됨.
1. 예식장에 회장 아들 2명이 관리직 임원으로 근무.
2. 큰아들이 벤처 회사 대표.
3. 경리도 친척
4. 관리 과장도 친척.
5. 대표가 결벽증이 있음.
 
한마디로 가족 회사였음.

경리였는데 빤쓰가 보일정도로 짧은 클럽의상을 입고 출근하는거 보고 이 무개념은 뭐지? 했는데 그땐 친척인걸 몰랐으니까~ 친척인걸 알게된 뒤론 이해하게됨.
뭐 보여주니 보긴하는데 두구두근하면서도 많이 불편했음.

한번은 벤처회사 법인카드를 회장에게 영구 몰수 당한적이 있음. 대표가 술값등 개인 용도로 쓰다 걸린듯.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경리에게 구매 요청 해야함.
착한 대리는 2주넘게 안사줘도 메신져로 부탁하며 감사합니다.  꼭 오늘 구매 부탁드릴게요. ;;;;;

못마땅한 나는 벼르고 있었음. 이 개념없는 친척이 착한 대리를 지 입맛에 길들이는 중인듯. 고맙긴 뭐가 고마운건지 ㅡㅡ;;

 넌 한번 걸리면 뒤진다. 이러고 참고 지냄.

이제 내가 퇴사하게된 결정적 사유가 나옴.
아마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나 밖에 없을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짜증나는 썰을 풀 마땅한 곳이 없었음. 

대표가 결벽증이 있다고 위에서 거론했는데 정말 짜증남.

우리 사무실은 마우스나 키보드선이 있으면 안됐음.
말은 지역 유지들이 방문해서 깔끔해야 된다고 하는데 그거 아님.  그냥 결벽증임.

책상 밑 안보이는 곳도 케이블 타이로 다 묶어야함.
노트북 이동하면 케이블 타이 다 뜯고 충전 케이블 빼고 다시 타이로 정리 해야함.
흔한 폰 충전기도 못 달음.

pc도 업무 많은 대리와 대표 본인 외에는 전부 결코 빠르지 않은 셀러론 노트북임.
무선 마우스 키보드는 필수.
엑셀 창 인터넷 창 몇개 열면 노트북 렉 걸림. 
그래도 쿼드 코어라 느릴리 없다고 주장해서 네  암요 그렇죠 하고 넘김.
 
근무복도 야쿠르트 아줌마 의상의 색과 동일한 상의와 시뻘건 상의 2개가 있는데 알아서 번갈아 입으라함.
단.. 속엔 반드시 흰 티를 입어야 한다는 조건부.  
또 매일 다려 입어야 함. 주름 보이면 칼 지적임. 

책상위엔 먼지 절대 있으면 안됨. 쓰레기통도 깔끔해야함.

정수기 물받이가 세균 번식 원천지로 지목하며 매일 세척해 관리철저 요구함.

냉장고 위까지 걸레질 해야함. 먼지 있으면 안됨.

날마다 미세먼지 농도 검색해서 환기도 수시로 시켜야함.  첫날 면접 볼때 생각해보니 혼자 마스크 쓰고 있었네...

이렇게 숨막힌 상황에서 모니터링 프로그램 신규 제작레이아웃을 지시함.  물론 대리에게~
이외에도 엄청나게 지시를 하지만 추진은 하지않음.

대리는 밀리는 업무를 묵묵히 미뤄가며 하나하나 하다가 가끔 그때 말한거 아직도 안했냐는 필살기에 쫄아서 후다닥 해서 제출하길 반복... 물론 난 거들고~

이런 상황에서 안되겠다 싶어 대리 대신 단독 진행해 레이아웃 배치해서 대리에게 줌.

혹시 아직도??드립치면 이거 던져주시라고~
정말 좋아함.  그렇게 몇가지 하던 찰나 개 빡치는 경우가 생김.

그 레이아웃을 보곤 창만 살짝 바꾸고 칠판에 그려가며 역설을 함. 경청하는 척 했지만 그거 내가 한거다 이 자식아 ~ 속으로 이러는데 갑자기 주임 너도 아이디어 내라. 
내일 점심까지~ 

.....
내가 한거라고 이 자식아ㅜㅜ 
 분노를 참으며 대표의 다혈질 성격을 알기에 불만 가득한 얼굴로 예~ 하고 넘겼는데 

젠장 이런게 계속 반복...
뭐좀 하려고 하면 회장이 부르고....

그러다 대기업 중소기업 시장조사해 보고서 올리래서 나름 준비했더니 욕만 더럽게 먹고 
문서의 모든 글자체와 크기는 동일해야하고 
박스 표 또한 같은 크기 같은 위치여야 한다는 결벽 기준을 강요당하고  일일이 큰 틀을 잡아줌.

대표 나가고 무척 열받은 나에게 대리가 오더니 이건 졸업논문 수준인데...;;;; 한마디 함. 

그렇게 열받은 상태에서 며칠전 대표 지시로 cctv 위치 변경해서 글루건으로 선정리까지 완벽하게 작업해놓은걸 달랑거리던 경리가 멀티탭 위치가 가로였는데 세로로 되어있다고 대리에게 전화 옴.

뭔 소린가 해서 설치 장소 가봤더니 깔끔하게 글루건으로 작업해놓은게  다 뜯어져 있음.
 
너 잘걸렸다 삼시세끼 하면서 전화해서 이거 누가 뜯었냐? 당장 설치된 예식장으로 와라.  했더니 
무슨 일이신데요? 멀티탭 위치가 바뀌어서 물어본거에요. 이러는데 쌍욕 튀어나오려는 입모양을 본 대리가 옆에서 말려서 일단 끊음.

친척 건드렸다고 손구락 짤릴까봐 저녁에 술 뒤지게 마시고 담날 일부러 결근 함.  물론 대리에겐 퇴근전에 나 이제  찾지마오~썰을 풀었는데 안믿지 ㅋ

담날 대표에게 연락이 왔지만 통화거부하고 씹는데   
친히 "주임.  집에 뭔일 있는가?"문자 남김.
아~~~~크리티컬. 눈치까지 없어.

퇴사후 2주만에 대리가 연락해서는 만남.
주임님 없으니까 미치겠다고... 주임님 나가시고 대표도 정말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거 알았는지 조심한다고~
단.... 주임님 나간건 회장님이 잡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나간거로 말하더라고......

할 말을 잃었음. 

 그리고 회장이 대리를 따로 불러 퇴사하지 말라고 다독여 줬다는 소식도 들었음. 회장도 알고 있음.
왜 자꾸 사람이 나가는지를~~

 최근에 안거지만 나 입사전에 기존 직원 6명있었는데 점점 줄더니 대리 한명 남았다고~~  그뒤에 내가 들어온 상황.

지금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직은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국에 입성했음.
근데 퇴사가 5월 20일.

한달 10일이 지난 6월 30일까지 퇴사처리가 안되어 4대보험 가입에 문제가 있어 민원 제기전에 수순인 퇴사처리 종용을 대리에게 말해서 퇴사처리는 됐음.  

 근데 오늘 건보공단에서 4월분보험료14만 얼마를 회사에서 납부하지 않아 연체중이라고 나보고 내면 그 회사에서 납부할 경우  이자까지 쳐서 돌려준다는 문서가 날아옴. 아니면그 회사에 어렵겠지만 독촉해서 납부하도록 유도해달라함. 미친거 아님? 내가 왜 공단 일을 해줘야 하는지 이해불가라 방치하기로함.

말로는 나중에 연금 탈때 불이익 있을 거라고 반협박하던데 그건니들이 일 안해서 그런거다라고 그때 소송 걸면될 듯.

세상을 부정적으로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는데

내가 비정상인지 세상이 비정상인지 날은 덥고 후덜덜 하네요.   이 경리를 가서 때릴까? 생각은 해봤지만 역시나 조폭출신이 걸려서...
시멘트 삼키고 바다에 잠길 수도 있으니 일단 빅엿 하나 준비하기로 계획하고 넘김. 
아~ 이제 좀 개운하네요.

읽지는 마세요.  

저 후련하자고 적은 일기입니다ㅋㅋ

세줄 요약도 지쳐서 못 쓰겠네요~~ 

장담컨데 단 한명도 정독자가 나오지 않을 거임.

아 근데 익명 안되네요? ㅡㅡ 아몰라 이미 지쳤기에 확인 누름요. 
출처
폰으로 작성한거라 이미 지쳐서 3줄 요약없어요. 부디 별 내용 없는데 다 읽으시는분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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