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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렌차이즈 치킨을 하도 먹어서 그런지,
게시물ID : cook_105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엉덩이좋아
추천 : 1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5 17:32:08




그냥 동네 치킨이 더 땡긴지 벌써 몇 달째네요.
근데 쪼끄만한 동네라 동네 치킨집이 별로 없단게 함정ㅠㅠㅠㅠ

이런 소도시에 프렌차이즈는 뭐가 그렇게 많은지...
유난히 치킨집이 많은 동네라 한 건물에 치킨집이 한두개씩은 꼭 있는데, 보면 다 프렌차이즈예요.
유명 대기업부터 비교적 덜 유명한 소규모 프렌차이즈까지...

어렸을땐 동네 통닭집에서 아빠가 갓 튀긴 통닭사서 갈색봉투에 담아서 오셨는데..
그리고 그땐 그런 치킨집이 많았었고..
다 어디로 간걸까요ㅠㅠ


사실 재작년부터 동네에 굉장히 오래된 개인 치킨집에서 종종 사먹었었는데....
배달이 안되는 곳이라 홀에서 먹거나 아님 손님이 직접 가질러가야 하는 곳이거든요.
오픈때부터 쭉 배달이 안되는 가게인데도 한 자리서 한 삼십 몇 년 장사한거 보면 정말 동네에서 잔뼈굵은 치킨 맛집...
가격은.. 프렌차이즈에 비하면 싼 편이죠. 작년에 13000원이었으니까. 아마 올해는 가격 올라서 14000~15000원정도 할거 같네요.
근데 작은 닭을 써서 양이 많지는 않아요. 대신 닭똥집 튀긴걸 서비스로 조금 넣어주죠.
솔직히 여기 닭똥집 튀김은 별로임.. 질기고, 밑간도 안되어있어서...
그냥 '오! 서비스! 기분좋군!' 하는 느낌으로 먹는정도의 맛이예요.
쓰고보니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닌거 같네요.

여튼 아는 동생한테 동네 맛집 치킨 먹여준다고 테이크아웃 하러 갔었는데,
현금이 얼마 없던 상황이라 카드 계산 할랬더니,
카드 계산한다고, 카드 줄때부터 계산 내내 엄청 머라 하더라구요;
뭐 뉘앙스는 장난인척, 농담인척 하는데, 말에 뼈가 있었어요.
'내가 아가씨들 이뻐서 닭똥집도 더 넣어줬는데 왜 카드 계산이냐' 같은 말들을 계속 했으니까..

그 뒤로 기분 나빠서 안갑니다;;;
좋은 소리도 여러번 들으면 싫다는데, 이건 뭐 싫은 소리를 한번에 여러번 들으니...

거기가 카드 수수료 몇 백원이 아쉬울정도로 영세한 곳이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개인 치킨집 치고 가게도 꽤 커요. 홀도 넓고 테이블수도 열 몇개 되서 많은 편인데,
저녁이면 사람들로 거의 꽉 찹니다.
그러고도 테이크아웃 해간다는 전화주문도 많이 와서 갈때마다 주문지도 엄청 쌓여있고 그래요.
한마디로 장사 엄~~~청 잘 되는 곳.
그렇다고 거기가 한마리 시킬때마다 쿠폰 찍어주는 곳도 아니고...

집에서 꽤 거리가 있는데 배달도 안되고, 할인이나 쿠폰적립도 안되고, 닭도 작지만
맛있어서 맛 하나 보고 일부러 테이크아웃 해가곤 했는데...

그렇게 정착했던 치킨맛집 잃고 나니까 마음 둘데가 없네요 ㅠㅠㅠ
오늘 한달만에 치느님 영접하기로 했는데, 딱히 먹을 곳이 없어서 슬품..........



136668578214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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