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향나는거 좋아해서 향수나 바디미스트나 심지어 집에 자금사정이 된다면 디퓨저같은 방향제도 두고 싶고.. 향덕후거든요. 시중에 나온 향제품 중에 싫어하는 향보다 좋아하는 향이 더 많을 정도로 세상에 나온 향들 대부분은 제각각 아름답다고 생각할 정도... 향에 대한 집착이 최근에 들어 심해졌는데요.
오늘 비로소 실제로 보기 힘들거 같은 바디워시부심을 몸소 겪었습니다. 저도 향나는거 좋아해서 바디제품들을 페이스제품 못지않게 관심이 많은데요. 딱 한가지 바디워시는 비싼 돈 주고 사기 돈아깝더라고요. 그냥 인터넷이나 꾸팡 위메푸 같은 소셜에서 2.3개 묶어져 만원대 안팎에 파는 바디워시 사서 쓰거든요..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디워시요. 마트가도 좀 가격이 쎄서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시키는 마당에.. 제가 아무리 향을 좋아한다해도 중고가제품을 꿰차고 있어도 직접 손으로 구매한 적은 없어요...
그리고 시향 기회가 있어서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그런 제품들도 향 맡아보니 다 좋고 괜찮은데 솔직히 마트에서 파는 비교적 저렴군 바디제품들도 흔하긴해도 향 정말 좋거든요. 싸고 향도 좋고 돈도 아끼니까 그냥 쓰고있어요.. 물로 씻으면 끝인데 로션도 아니고 클렌저는 딱히... 돈을 더 주고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속력 좋은 바디제품 이번에 쓰고 싶어서 뷰게에 재가입 하자마자 글도 썼고요.. 한번쯤 작은 사치를 해보고 싶어지는 충동? 욕구불만 해소를 위한 만족감?ㅎㅎ (비싸고 싼거 쓰는건 개인자유라 전 취향존중하고 신경도 안씁니다. 좀더 비싼제품 쓰시는분들 오해 말아주세요!)
지금까지 주절주절 쓴것이고
지인이 연락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바디샴푸 다 썼다고
사러간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평소에 관심 좀 있다보니
계속 대화가 오고가는 찰나
"너무 가격보고 사려고 하지마. 자기 몸을 위해 쓰는건데. 투자라고 생각해"
1차당황..... 뭐 투자라고 꼭집어 얘기하면 맞는말이기도 하고...음..
"솔직히 좀 그런거에 돈아끼면 좀 안타까워 보여.. 차라리 커피 한두잔 마실 돈 아껴서 본인 몸 건강(ㅋㅋㅋㅋㅋ)을 위해 신경쓰는게 낫잖아"
저는 바디워시는 솔직히 씻고나면 거기서 거기고 잘 모르겠다...보습이 필요하면 뭐 촉촉한거 쓰거나 아님 로션 바르면 되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길 이어갔어요. 솔직히 건조해서 기능성이 필요한거면 요즘 마트나 드럭스토어에 아비노나 세타필같은거 재고 깔렸잖아요..? 속으로 몸 건강을 생각할거면 운동을 해야지 웬 샤워로 건강타령...그리고 건강따졌으면 향료가 없는걸 써야 되지 않나요......물론 지인입장에선 몸 피부 건강을 얘기한거겠죠. 근데 피부건강을 그렇게 많이 차이가 느껴질정돈가 그냥 가격대 폭만 크지 차이 효과는 가격에 비하면 차이 폭이 협소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을 위해 소중히 생각하고 꾸밀 줄 아는 사람이 어딜 가든 성공하겠지 못해도 자기 몫은 챙길거야. 난 돈아깝다고 향수도 안뿌리고 이런것도 남들 다 쓰는 흔하고 흔한 것들 사서 쓰는 사람들 보면 좀 인색해보이고 먹을걸 좀 줄여서라도 개선됐음 좋겠어"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욕하나로 사람의 성공을 판단하고 향수 안쓰는 사람은 도태된 인간처럼 생각하는 저 괴상하고 괴랄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제가 어떻게 대화를 하겠습니까..ㅋㅋ 헛웃음만 나오는데 그렇다고 뭐라고 욕이라도 하면 제가 더 나쁜 사람되는거고 그냥 아그래요 근데ㅎ 이러면서 화제돌리고 전화통화를 마무리하고 오늘 길이었습니다.. ㅎㅎ 저도 바디제품 사랑하지만 이 사람은 뇌가 어떻게 된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몰튼브라운하고 최근엔 그 사봉?인가 오일있이아요. 근데 그게 뭐 세계에 단 10개밖에 없는 초초초고가 천연제품도 아닌데... 굳이 몇만원 더 비싼거 쓴다고 저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저 예전에 돈 더 주고 지오마 산다니까.. 돈더주고 사는게 기껏 그거냐고 사봉 써보라고ㅎㅎ 전 지오마도 걍 3만원 넘길래 걍 결국 안사고.. 피부과에서 스크·제 얼굴에 쓰지말래서 스킨푸드 블랙슈가 스크럽 몸에다 대신 썼었어요..
정말 찌질한 부심이로군요... 사봉 쓰는데 사실 겨울에도 매일매일 샤워하는 사람이나 극건성한테는 좋겠지만, 피지제거능력이 너무 없어요. 더구나 저는 여름이나 특별히 땀흘린날 아니면 샤워 매번 하지 않는데, 그렇게 사봉을 썼더니 한겨울에 등드름이 나더군요-_- 향이랑 사용방법이 특별해서 좋아하면서도 마냥 최고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저러는거 보면 정작 본인이야말로 좋은거 써본적 없으면서 우월감 느끼고싶어하는거 같네요. 남보다 몇만원 더 지출하는걸로 부심 부리는 찌질한 족속이네요.
이런 무슨 하다하다 별 뷰지랖을 다 보겠네요... 그냥 뷰티 중에서도 관심분야가 다른거죠 관심있는데에 돈 쓰는거고.. 누구는 립을 특히 좋아하고 누구는 블러셔덕후고.. 피부표현이 8할이라 생각해서 파데를 좋은거 쓸 수도 있는거고. 또 하나 좋은거 맞는거 발견하면 만족해서 정착하시는 분이 있는거고 도전정신이 강하셔서 더 좋은게 있으리라..!! 탐험하는 분이 있는거고.... 뷰지랖은 진짜 사양입니다ㅜㅠ
음 저도 조금 비싼 바디 제품을 써요. 내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나를 아끼는 기분을 느끼기위한 소비에 긍정적입니다. (약간의 아토피 때문에 모험을 못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다른 가치관도 존중합니다. 바디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쓰겠다, 나는 커피 한 잔이 더 행복하다, 혹은 바디도 커피도 아닌 책을 몇 권 더 사겠다, 그건 그 사람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만족하냐의 차이지 누가 고치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예요.
저분의 가치관은 이해하지만 안타깝다,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말들이 좀 내려다보는 시선이라 거부감이 느껴지네요. 우리는 많은 경우 말의 내용보다 태도에 감정을 상하지요. 저분도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거예요. 고나리질이 관심이라고 착각하는 흔한 화법을 배운 것 뿐이겠죠.
저라면 주위 사람이 좋은 바디제품을 안 쓰는 게 안타깝다면 좋은 바디제품을 선물하겠네요:-) 작성자님 맘 상하지 말고 넘기세요~!
읽으면서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는걸 느꼈습니다 ㅋㅋㅋㅋㅋ 괴랄하다는 표현이 진짜 딱이네요. 저도 가아끔 겪었던거 같아요 저런 사람들. 정말 뜬금없고 아무말 대잔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바디용품에다가 뭘 대체해도 저 논리대로라면 말이 된다는 사실.. ㅋㅋㅋㅋㅋㅋㅋ 보통은 보험설계사, 헬스트레이너, 미용사 분들 등등등이 많이 쓰는 영업수법인데.. 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커피한잔 마실돈 아껴서 어쩌구저쩌구~~ 그럼 그럼 하루에 한잔씩 원래 난 카페커피 안마시는데 안마시는 커피를 보험때문에 한잔 헬스때문에 두잔 머릿결때문에 세잔을 아껴야하는 이상한 논리가 됩니다. 이게 무슨 ... ...ㅡ??? 롸??? 날 좀 내버려둬??!
그르게요 진짜 그럼 사주던가...... 논리도 이상하고 . 사봉.. 저도 여행가서 매장에서 테스트하고 진짜 손이 즉각적으로 맨질 맨질해져서 헐!!!!! 하고 샀긴 했는데요. 스크럽이 향 좋은거 잘모르겠던데.. 그거랑 오일 샤워젤인가 샀다가 반도 못쓰고 버렸었어요. 사봉이 맨질해지는게 아마 그 스크럽에 든 오일때문인거 같아요. 저에게는 장기간 사용 이후로 재구매할만큼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었어요. 구하기도 너무 힘들고.. ㅠ 그리고 향.. 바디워시 지속력이 아무리 좋다해도 바디로션 못따라가잖아요. 저는 그보다 여기서 전에 어떤분이 쓰신 지속력 짱짱 욕실안이 냄새로 가득찬다는 티에리 뭐시기 엔젤 샤워젤 궁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