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저에게는 사촌 동생이 두명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아직 중학교도 들어가지 않았고 여자아이는 이제 고등학생입니다.
두 아이다 더 어렸을 적에 아비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가족과 가깝게 지내지 않아서 잘은 몰랐지만 오늘 맘에 걸리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남자아이가 단체 카톡방을 열었습니다. 아마 자신의 학교친구들을 전부 초대한거 같은데 저도 실수로 포함된거 같습니다.
그 방에서 그는 관심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평소에도 말이 없는 아이라 그렇게 당당하게 친구들을 전부 초대해서 관심 좀 달라고 말하니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그저 관종이라고 놀리고 방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놀림을 받는 도중에도 관심좀 달라고 끈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무리 남에게 간섭하지 않는다 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살았더라도, 약한 사람에 대해 무관심 했다는 것이 심하게 부끄럽습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 손을 잡아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