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글쓰고 눈팅하는 잉여남입니다.

약 5년전 헤어진 짧지만 길었던 첫사랑이 결혼을 한다네요.

연락안한지 꽤 되서 직접 들은건 아니고

핸폰을 바꾸면서 연락처 동기화하다가 번호가 저장됬는데

그거땜에 카톡에 뜬 프로필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웨딩사진이 되있더라구요.

고3때 소개받아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만하다가

한참 놀때인 대학교 1학년때도 모든 순정을 다바치고
ㅇ
군대 기다려준다고 하더니 6개월만에 고무신 거꾸로 신고

일병 정기나와서 찾아도 가봤지만 퇴짜맞고

잊어가나 했는데 간간히 생각나더군요.

그후 새로운 사랑도 번번히 실패하고

가끔 생각나 연락해보려 해도 차갑게 대하던게 무서웠고

이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있는 제자신을 보면

기특한건지 미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현재 여자친구를 매우 사랑하고 있기에

아쉽다던가 그리운 구석이 있다던가 하는건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첫사랑인지라 결혼한다니까 뭔가 먹먹하긴 하네요

그애 성격에 이런사이트 할리가 없으니

하지못하는, 하고싶은 말 한번 써볼려구요.


한때 사랑했던 SJ야!

여자한번 안사귀어본 내게 사랑하는법을 가르쳐주고

말빨도 없었던 네게 말빨세우게 도와주고 고맙구나

니가 항상 말했지 난 여자경험이 없어서 아쉽다고

그렇게 말하던 니가 결국은 나에게 경험이 되었구나

덕분에 지금 여자친구랑 잘사귀고있단다

솔직히 가끔 내가 연락했던건 미련이남거나 해서 그런게 절대아니라

내인생의 일부분이었던 니가 어떻게지내나 궁금해서 한거였다

근데 뭐 남자친구있다고 하지말라 뭐라하는거

솔직히 기분나빳지만 참았다

너때문에 울었던 웃었던 기억도 이제 모두 추억이 되었구나

연애도 못하는 나같은 남자 말고

너하나만 바라보는 멋진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거길 바란다

너 사랑받는거 너무 좋아하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해라

잘생긴 돈많은 남자도 좋지만 너만사랑하는 남자이길 바란다

니가 날 선택했듯이 이번에도 잘 선택했으리라 믿는다

이왕 시집가는거 내맘속 사슬도 끊어주길 바란다

어머니 아버지 잘계시지? 잘 보살펴드리고 화해는 하셨나 모르겠다

아무튼 결혼생활 잘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갈길 잘가라 

나도 내갈길 잘 갈란다


사랑했다.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