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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문제의 고양이 사료 글 보고
게시물ID : animal_134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돌핀
추천 : 6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7/11 20:40:03
지금 집에서 라면먹으면서 베오베 간 내추럴** 사료 글 봤는데
머리카락 씹어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구역질이 나고 화가 납니다. 

저 그렇게 남의 고통에 잘 공감하고, 동물들에게 인자로운 사람 아닙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과 올해에 걸쳐 제가 기르는 (아 모시는, 이었나) 고양이가 
요로결석으로 입원만 세번 하고 결국 요로조형술이라는 성전환수술까지 해야하는 지경이 왔을 때 
(배만 세번 갈랐습니다 그 말도 못하는 불쌍한 짐승이)
그 때를 떠올리고 지금 이 글을 보니 작성자분께서 얼마나 마음 졸이고 답답했을지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제가 회사 다니는것만 너무 신경쓰다보니 놀아주지도 못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생겼나보다 하고 그냥 저 스스로를 엄청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알고보니 더 화가 나는건, 다른 분들에게는 저가 브랜드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제 딴에는 
좋은 사료 먹이겠다고 유기농이고 어쩌고 그런거 찾다가 제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줄여서라도 이거 사줘야겠다 하고
나름 큰 맘 먹고 고른 사료라는 겁니다.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 나고 이게 그렇게 간단하게 방지할수 있는 일이었는데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 병원비 마련하고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생고생을 했는지
그냥 무기력함과 분노가 동시에 겹쳐오네요.  
  
나중에 제가 가장이 되서 애한테 좋은 장난감 사줘야겠다고 큰 맘 먹고 산게 
알고보니 유해 플라스틱에 유해 페인트 덩어리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때는 지금과 차원이 다르게 화나겠지만
 네, 그런 무기력함과 분노가 듭니다. 

고양이가 몇달에 걸쳐 한달 가까이 되는 시간을 입원해있고, 오줌 못싸는게 너무 괴로워서 그 온순한 게 이것저것 긁어대고 뜯어놓고, 수술하다 피 흘리고, 기절하고, 배 가르고, 퇴원하고, 다시 입원하고 그랬던 모든게 단지 제가 사료를 잘못 골라서 였다니. 그것도 나름 좋은 거라고 병신같이 뿌듯해하면서 고른거 때문이었다니..
그런대 그 잘난 사료 회사는 사과도, 개정도 할 생각없이 글이나 삭제하면서 계속 같은 제품 팔아먹고 있다니... 

정말 이 무력감 체화될까봐 두렵습니다.   
출처 잔고 5천원인 내 통장 및 내 아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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