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축제네
기쁘다 구주 오신 지 이천 년도 넘었네 친구
산타는 너무 늙어 아르바이터들을 고용했네
물론 유상임금이지
산타가 낡은 지붕에 내리는 건 못 봤지만
백화점과 대형매장 상점들엔 즐비하다네
산타도 기브 앤 테이크를 배운 게지. 바보는 아니라네
어쨌거나 매일이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네
황홀하잖은가. 더구나 사람들은 외투만큼 따뜻해지니
성탄 특집 자선의 들러리로 신문을 장식하는
저 애늙은 얼굴들의 지붕도 따뜻할 테고
신문지에 덮인 새우들도 에탄올 대신 바다로 갈 테고
첨탑에 꽂힌 예수도 낮은 곳으로 임하실 테니
미안하네, 취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추위들 아닌가
보게, 들뜬 마음들이 쉽게 주머니와 지갑을 열고 있어
이브는 있어도 다음 날은 없으니 맘껏 즐기세
크리스마스는 축제라네
내일이면 사라질 마음들을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