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403 마지막부분 김경훈의 메소드 연기에서
저는 방송 보면서
아 저거 좀 티나네 생각했는데...
근데 역지사지로, 막상 제가 이상민이였다면 속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민도 그 가능성을 생각 안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똑똑한 사람이니까요.
근데 김경훈이 이제까지 해온 그 수많은 정보 흘린 것들(트롤짓)이 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이여서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속을 수 밖에 없었는 듯.
자신의 허당 이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상민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구나 정확히 간파하여서
그 허점을 파고든 것이니까요.
자신에 대해 만든 허당, 배신자, 순수(?), 멍청이 이미지를 갖고 또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정확히 이해 하고 있었는 듯.
똑똑한 트롤러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재치 있는 플레이였어요.
또 데스매치에서 이상민의 심리를 감으로 읽어낸 것. 또 어느정도는 간파한 것, 김경란의 머뭇거림을 간파한 것도 굉장했습니다!
근데 메인매치에서의 이해관계와는 전혀 상관 없이
자신의 습성을 고치지 못하는 점은 조금 싫습니다.
습성 - (메인 매치 시작하면 일단 트롤하는 것! 나는 내 게임을 하겠다!(임요환 과), 임요환보다 더한게..그 트롤 행위와 배신행위를 하며 쾌감을 느끼고...그런데 또 그것에 대해 아주 잠깐 뉘우쳤다가...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나 자신을 미워할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것에 대한 방어기제로 정보 술술풀어놓고 주위에서 왕따시키면 또 뉘우치고...반복..ㅡ.ㅡ;;)
근데 어쩌면 그것도 자신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며 우승을 목표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쨌든 자신이 쌓아올렸던 이미지를 이용하는 면모도 보인다는게, 아 얘가 단순 트롤러긴 한데 좀 순발력 있는 트롤러다 싶었습니다.
가만보면 김경훈이 401이나 403 등 이제까지 실수로 정보를 흘렸던 것들 중
100%는 아니지만 일부는 의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의 판을 뒤집기 위해서요.
너무 높이 평가하는건가...?
나중에 3인 언저리까지 가서 인터뷰할때
'사실 예전의 트롤 행위 중 몇개는 의도한 것이였습니다 우승을 위해서요 촤하하' 하며 밝히면 조금 소름 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