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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의견이 많이 갈리네요.
게시물ID : thegenius_58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절한오유인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2 05:37:52
저는 본방 재밌게 보고 같이 봤던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김경훈의 플레이 - 어떤분은 김경훈은 플레이를 한게 없다라고 단언하시던데 - 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니어스 왕중왕전이라는 건 결국 게임을 어느정도 볼 줄 아는 사람을 데려다 놓은 것이고, 

"이상적"인 플레이를 하게되면 결국 자기자신이 최소한의 손해를 볼 상황을 빠르게 캐치해서 넘어가는 플레이가 

주를 이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결국 어떤 의미로는 승자가 정해져있는 운빨게임이죠. 

모두가 하하호호, 공동우승을 노리자. 그렇지만 한명은 탈락해야 되는데

여기서 배신을 하면 1등이지만 한판 한판의 승리는 큰 의미가 없어. 그럼 일단 조용히 묻어가자. 

물론 우승은 장동민 오현민 이상민정도가 하겠고 설사 생징을 못받더라도 어차피 저 셋을 지목하는 사람은 없을거니까. 

일단은 중반부까지는 무난하게 가고,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플랜을 짜보자.

실제로 3회까지 진행된 지금, 방송에 보여지는 모습에서 미루어 봤을때 플레이를 유동적으로 하려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었나요?

최연승씨는 오늘 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최정문 김경란 김유현 심지어 홍진호까지.

이런 모습이 이어지면 결국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한 게임이 되는데 

물론 게임의 플레이어들이야 한발 한발이 칼날위를 걷는 기분일 수는 있겠지만 

저는 시청자로서 그게 과연 재미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런 의미에서 김경훈의 플레이는, 김경훈이 이 모든 상황,

그러니까 "일부러" 이상민을 살려주기 위함이었다는 얘기를 털어놓고 "일부러" 이상민을 고립시켜놓은 뒤에 "일부러" 이준석에게 정보를 흘려 연합측에서 이상민에게 손을 써주기 힘든 상황에서 이상민이 "의외로" 데스매치 경험과 성적은 일천하다라는 걸 노린 플레이를 했다고는 믿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다 처음부터 계산해서 했으면 이건 이미 트롤링이 아니죠.

다만 김경훈 입장에서 순간순간 자신이 접할 수 있는 게임 외적인 정보를 규합했을때 이 정도의 사고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1. 나는 이상민에게 쥐여있는 신세다. 명분으로보나, 실질적인 게임플레이를보나.
2. 나는 계기가 있기전까지는 연합에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다.
3. 402에서의 모습으로 결국 쌍민, 홍진호 양쪽에게 어그로를 끌었다.

어차피 어그로는 끌린다. 그럼 최소한 어그로를 분산시키거나,(이상민관련 견제, 혹은 트롤) 상황이 되면 계기를 만들자. 약간의 빚이라도 지워놓던지, 거물을 잡아서 최소한 같은 테이블에는 앉을 수 있게 하자.

실제로 402나 403에서 소소하게 나왔던 모습을 보면, 연합에 소속된 연합원의 입장에서는 도와줄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김경훈에게

동아줄을 내려주려는 존재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이준석은 말할 것도 없고, 김유현도 소소하게나마 도움을 주죠. 결과적으로 김경훈은 402때

이준석과 이어놓은 줄을 바탕으로 이상민을 확실하게 보내는데 성공했으며, 정확히 김유현과 짜놓은 전략이 어떤 식인지는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략의 토대를 만들어 데스매치를 승리합니다. 

이상민 입장에서보면 자기가 완벽하게 짜놓은 플레이를 전부 망쳐버린 주범이지만,

김경훈 입장에서는 여기서 자기가 어떤식으로든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이상민의 카드로 쓰여지다 버려지게 될 입장이란걸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김경훈은 성공했고, 이상민은 실패했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깔려있던 함정까지 멋지게 뛰어넘어가면서요.

김경훈이 정확히 뭘 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403에서의 스토리는 결국 왕 vs 개였습니다. 처절하긴 했지만, 추악하다고는 보기 힘든 방법으로요.

다만 생존을 위한 처절함이 겨우겨우 이어져있던 다리를 불태우면서까지 배수진을 치는 극단적인 모습이라 

일견 추악해보일 수는 있겠지만, 즉홍적이든 그렇지 않든 자기가 세운 플랜을 관철시켰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와 그래도 저렇게 플레이하는 방법도 있구나, 라고 소소하게 칭찬을 해줄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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