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씨는 사실 뒤에서 사람들을 교묘하게 조종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이 우승하거나 생징을 획득할 수 있는 자리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적절한 변명으로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1화,2화에서는 모두 이런 전략으로 성공했습니다.

 1화는 정말 마지막 순간에 배신을 하고는 김경훈이 불쌍해서 그랬다는 변명으로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았죠. 2화는 속이는 플레이는 없었지만 결국 자신이 우승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연합을 움직입니다. (이게 사실 더 교묘한데 홍진호가 우연히 3개를 뽑은 상황에 장동민을 자극해서 자신만의 단독 우승을 만들죠..)

이런 이상민의 플레이는 흡사 흑막정치를 떠올립니다. 이런 능력은 정말 천부적이라고 봅니다. 이제 3화 이야기를 해보면..

아마도 이상민의 초기 전략은 아마도 1,2화와 비슷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착실하게 점수를 쌓다가 결정적인 순간(4라운드)에 배신을 해서 우승을 쟁취하거나 공공의 적을 만들어 자신이 단독우승으로 가는 방법을 강구했을 겁니다. 아마도 게임특성상 전자였을 가능성이 높죠. 

문제는 이상민의 첫번째 실수로 시작됩니다. 무난하게 2점을 먹고 갈 수 있는 1라운드에서 0점을 받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여 승부를 만들어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서 이상민이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2사람뿐입니다. 아무도 놀아주고 있지 않은 김경훈과 같은 0점인 최정문입니다. 하지만 최정문과 이상민은 사이도 좋지 않을 뿐더러 공공의 적이 되면서까지 배신을 할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결국 이상민이 자신의 말로 김경훈을 선택한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두번째 실수를 합니다. 김경훈에게 전체 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채 단순하게 2라운드에 대한 배신방법만을 알려준거죠. 그리고 김경훈은 최종적으로 자신이 우승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2라운드 직후 이어진 사람들의 성토에 멘탈이 붕괴될 수 밖에 없었겠죠. 김경훈 플레이의 특징은 굉장히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겁니다. 아마도 1:1 대결이 아닌 여러사람이 하는 대결에서 자신이 계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자포자기에 이런 형태의 플레이를 만들어내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여기서 김경훈은 과감하게 흑막을 들어내게 됩니다. 이후 이상민은 가넷을 미끼로 또다시 장동민을 조정하여 흑막정치를 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실패하죠. 역시 실패의 원인은 김경훈이지만 김경훈 역시 자신의 패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어차피 누구도 100% 믿을 수 없고 누구도 100%불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지 모릅니다. 이상민을 100% 믿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렇죠) 어쩌면 김경훈은 최후에 이상민이 자신을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상민과 장동민이 만났을 때부터 이미 또다른 흑막이 있을 거란 걸 이준석은 의심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상민의 특기는 흑막을 만들고 사람들을 조정하는 것이지만 그 흑막이 걷히거나 흑막을 걷어낼 조커가 있다면 힘을 발휘할 수가 없죠. 그리고 그런 흑막이 걷힌채 1:1로 대결하는 데스매치에선 어쩌면 조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흑막의 숙명일지 모릅니다. 

  

 이후 시즌3와는 다르게 흑화한 장동민과 조커로써의 면모를 드러낸 김경훈의 대결이 기대대네요. 아무튼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전화 되어가면서 이준석과 홍진호와의 대결도 기대됩니다. 

  아무튼 이번 지니어스는 정말 왕중왕들이 모인만큼 한편도 버릴게 없군요. 아무튼 정말 근래 최고의 예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