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저거 별 관심없는 사람 엄청 많겠지만 내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1987년 미국, 구소련, EU, 일본 4개국이 ITER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한다. 각자가 모두 플라즈마(제 4상태, 고체, 액체, 기체도 아닌 상태입니다) 연구를 어느정도 진행한 상황에서 힙을 합쳐서 제대로 해보자는 시도였다. 1988년 ITER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지만 곧 구소련 붕괴로 재정상태 악화되고 미국이 탈퇴하여 독자개발에 나서면서 ITER 은 존립에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EU 와 일본의 지속적인 참여와 미국의 독자개발 실패 후 재가입을 거치며 15년의 연구끝에 2001년 핵융합 설계도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동안 이게 가능한 실험인가를 놓고 매우 말이 많았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다들 소극적이었다.
그동안 한국은 참여하려고 했지만 '당연히 퇴짜맞았다'
퇴짜맞은 한국은 1995년부터 핵융합연구를 시작하였고 2003년 KSTAR 라는 핵융합로를 거의 완성하기에 이른다. ITER 에서 설계만 15년이 걸리고 천문학적 액수가 들었던 사업을 한국은 단 8년만에 핵융합로 완공을 눈앞에 둔 것이다.
미국이 독자개발 실패하고 GG 쳤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003년 ITER 사업단은 한국을 방문한다. 그리고 한국은 KSTAR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ITER 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인도의 가입으로 (인도는 엄청난 금액의 분담금을 지급하게 된다) 현재 7개국이 참여하는 우주정거장 이후의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이다. 미국, 일본, 중국, EU, 인도, 러시아 그리고 한국.
현재까지 연구실에서나 쓰는 소형 핵융합로가 아닌, 발전가능한 대형 핵융합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의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희망이 보인단 말이다. 마치 최초로 달에 가는게 꿈같은 일이었듯이.
이제 ITER 은 프랑스에 핵융합로 건설을 시작으로 총 35년에 달하는 전세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50억 유로이다. 한국 부담금은 10% 정도이다.
이거, 우주정거장 이후로 인류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프로젝트이고 선진국에서 사활을 걸어보는 에너지 프로젝트이다. 지구위에 태양을 만들겠다는 거다. 당연히 무공해에다 엄청난 에너지원이다.
한국따위를 저기에 끼워줄 리 없는건 누구나 알거다. 한국은 돈과 정치력이 아닌 기술력으로 가입된 국가이고 핵융합 기술은 세계 최고다.
지금 MB는 10년동안 동고동락하며 세계최고의 기술을 키워온 연구진들의 수장을 짤랐다. 그들은 정치따위엔 관심도 없으며 오로지 한국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오신 분들이다.
진짜 쓰레기 정부라고밖에 할 수 없다.
KSTAR 는 잘만되면, 석유 더이상 수입 안하고 먹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7개국만이 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국을 위한 발판이 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미 ITER 에 가입된 이상 분담금만 제때 내면 핵융합 기술의 지적재산권은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한 건 정치인들이 아니라 오로지 공학자들의 피와 땀이다.
중국처럼 기술력 하나 없는 것들도 참여할 수 있는건 그들의 정치력이지만 한국은 오로지 기술력으로 ITER 에 가입할 수 있었단 말이다. 은혜를 해고로 갚는 쓰레기들.
R&D 비용 중에서 7개국 중에 핵융합로 건설을 유치한 EU 의 분담금은 46% 정도이고 나머지 6개국이 9% 정도를 분담하고 있다. 50억유로니까 한국이 무려 5억 유로를 분담하고 있다는 거다.
상식적으로 우리나라가 R&D 에 저정도 투자할 돈이 어디있나? 당연히 없다. 우리나라 분담금 5억유로 중에서 25%만 현금으로 국가 세금에서 나가고 나머지 75%는 KSTAR 를 만들면서 개발한 제품들을 현물로 제공한다. 국내 대기업 중공업에서 물건을 만들어서 납품하는 방식으로 나머지 75%를 때우고 있다는거다.
기술력으로 가입만 된게 아니라 기술력으로 투자금까지 최소화하고 있다. 도대체 이놈의 정부는 뭐가 불만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