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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너무 없어요.
게시물ID : gomin_1478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긍정인데혈압
추천 : 1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2 2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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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먹는 게 남는 것이다! 라는 가치관으로 평생 살아왔고 언제나 먹는 게 제일 중요한거기 때문에 밥 먹으러 갈 때도 술 먹으러 갈 때도 늘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갔었어요.
 
오늘 뭐 먹을까? 했을 때 아무거나! 라는 답변을 했을 땐 연애초기에 내숭떨 때 말고는 해본적이 없었어요ㅋㅋㅋㅋㅋ
 
엄마가 절 키울 때도 전 아무 반찬이나 주면 잘 먹었기 때문에 고기반찬이 없으면 못 먹는 남동생과는 다르게 편해서 좋았다는 말도 칭찬으로 알아듣고
 
그래. 난 효도하는 자식이었어! 라는 긍정적이게 살아왔었는데...
 
네. 전 하얀 우유. 그거 하나 말고는 전부 먹습니다. 물론 안 먹어본 음식도 많겠지만..(악어요리나..달팽이요리나..머...그런것들이요..)
 
 
 
근데 올 해 들어 정말 식욕이 점점 사라지는 게 느껴지네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감기가 걸려서..몸살이 걸려서 그런거겠거니..하고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음식을 봐도 아니..마트에 가서 채소나 고기..생선.과일 이런것들을 봐도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어요.
 
그러니까 전혀 라는게 어느 정도가 아니라 그냥 마트에 오면 파는 것들? 이렇게 생각이 드는게 참 이질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두 아이의 엄마인데 이런 생각이 든다는게 뭔가 엄마로써 이러면 안되는 데 왜 이러는 걸까 이런 마음과 내가 유일하게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데 왜 이러나 이런거는 어디서 상담받아야 하나..아니 애초에 이런게 상담받을 내용이라도 되나? 이런 마음이 동시에 들어요.
 
 
 
저는 해산물을 좋아하고 저 이외의 식구들은 고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로 고기반찬들이 상 위로 잘 올라오는게 문제였을까요..
 
바다근처에 살지만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은 가격이 왜 비싼건지. 그래서 먹고 싶어도 자꾸 참아서 문제였던건지.
 
한창 오징어회가 먹고 싶었는데 올해 들어 오징어가 잘 안잡혔고 또 오징어회 배달시키려고 하니 2.5라는 가격에 자꾸 주저주저 했었는데
 
혼자 먹는 거니까 2.5라는 가격이 참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그 돈으로 아이들 옷 샀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었을 건데 막상 저 혼자 먹는 음식가격이 2.5나 되어야 하나? 이러니까....
 
 
 
참..혼자 살았으면 그냥 한끼 대충 떼우고 말았을 거에요.
 
근데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끼 먹고는 도저히 힘들어서 진짜 버텨낼려고 밥을 먹는 제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뭔가 바보같아요.
 
맛있는 음식. 제가 좋아하는 음식먹으면서 사는게 제 낙이었는데 이제는 살려고. . 삶을 버텨낼려고 먹는 다는 것 자체가 힘드네요.
 
힘이 되는 말 좀 주세요..
출처 제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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