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나 보고 싶은데 난 지금 여기 군대에 와있네 너가 아플 때 당장 갈 수도 없고 너가 날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넌 날 그냥 친구로 보고만 있으니까 이 이상 나아갈 수도 그렇다고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황.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적응이 좀 되는 거 같아. 그래도 아직은 찬 바람 뒤로 흐려지는 달을 보자면 그리움에 널 그리게 된다. 정말. 보고싶다. 어느덧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너의 갑작스런 얘기에 웃음 아닌 웃음을 지어야 하는 내가 얼마나 초라하게 느껴졌는지... 그래도 난 너가 내일 하루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