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이른바 '트럼프 칭찬하기 캠페인'이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와 최근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이란 결과물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벤저민 엥겔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외교안보전문지 '디플로맷'에 기고한 '한국의 한반도 평화전략: 트럼프를 칭찬하라'란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칭찬하기'를 통해 미 정부의 대북정책을 180도 바꿔놓고 대북외교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는 올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제한적 선제타격, 이른바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전략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남북한 대화의 물꼬를 튼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정세 변화의 모든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림으로써 그의 대북 접근법을 "외교에 묶어둘 수 있었다"는 게 엥겔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