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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은 쉐프 깜빵 간 썰
게시물ID : freeboard_983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등어카레
추천 : 7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3 1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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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 회식으로 숙취에 정신이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음.

필자는 현재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24살 여징어임. 

전공이 요리고 14살때부터 현재 10년째 배워온게 요리뿐이라 쉐프일자리를 찾아 현재 레스토랑에서 디저트 쉐프직을 맡아 일하는 중.

참고로 필자는 이 레스토랑의 오픈멤버임 

레스토랑 오픈한 이래로 어제 주방쉐프들끼리 처음으로 회식을 가졌음. 와인도 마시고 하다보니 다들 약간 걸쭉해져서 도란도란 평소 몰랐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음.


참고로 우리 가게에는 아시아인이 필자 혼자뿐임. 나머지는 뉴질랜드인이나 대부분이 호주인이고 영국인들뿐이었음.


술을 마시고 있자니 누군가 자기가 했던 가장 나쁜짓 썰을 풀어보자고 제안을 했음.

모두들 한번쯤은 가졌을 법한 사악한 흑역사 스토리를 털어놓았음 ㅋㅋㅋㅋㅋㅋ

필자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어렸을 때 많이 팼었고 한번은 소중이를 발로 차서 고자를 만들어 버릴뻔한 적이.있다 고백함 ㅋㅋㅋㅋㅋ 


참고로 주방의 스텝은 필자빼고 다 남자임 ㅋㅋㅋㅋㅋ
어떤 애는 식겁하고 어떤애는 웃겨 죽을라함ㅋㅋㅋㅋ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제 우리 헤드쉐프의 차례가 다가왔음.
우리 헤드쉐프는 알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영국쉐프 제이미올리버와 10년간 일을 했던 사람임.
물론 헤드쉐프도 영국인임.


헤드쉐프가 털어놓았던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었음.

이 분 좀 모범생 스타일처럼 살았을 것 같은데(평소 일하는 걸 보면 이렇게 성실한 쉐프 찾아보기 힘듬)

알고보니 쉐프는 14살 때부터 친구들과 험란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고 학교마저 자퇴를 해버렸다는 거였음. 

그렇게 지내다가 좀 심한짓을 해서 소년원같은 감방에 2년 정고 수감이 되어 있었고
(여기서 모두들 동공대확장)
그만큼 우리 눈에 보인 쉐프 이미지는 젠틀하고 바른 이미지였음.


2년이 흘러 감방에서 나왔을 땐 다시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의지는 있었으나 학업마저 포기한 상태였고 딱히금수저도 아니라 어찌할 방도를 못 찾던 중 항상 본인에게는 요리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함. 그러던 도중 우연히 길거리에 붙어 있었던 제이미 올리버가 장학생쉐프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됨.


보자마자 쉐프는 아 이거다 싶었다 함.
다음날 바로 전화를 걸어 나 완전 관심있어요!!하고 장학생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지원자는 당시 무려 3000명을 육박했다함. 내 기억으론 당시 필자가 초딩인가 중딩인가였을 때로 기억하는데 제이미 올리버가 그런 문제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방송이 기억났음. 

다름이 아닌 우리 쉐프가 그 문제아들 중 하나였던거임 ㄷㄷㄷ
무튼 이야기의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 난 조용히 입닫고 들었음. 
그 레스토랑 이름이 '15'피프틴이라는 레스토랑인데 그 3000명 지원자 중에 15명만 뽑아 피프틴의 정직원으로 쓰는 거였음. 물론 장학금도 받게됨. (장학생이니께)

쉐프는 운 좋게 그 15명 안에 들었다 하셨음.
그렇게 10년간 제이미 올리버 계열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셨고 현재 우리 레스토랑의 헤드쉐프까지 오게 된거임. 그렇게 인생이 바뀌고 쉐프는 다시는 어린시절처럼 돌아가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현재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자 쉐프중의 가장 높은 위치 헤드쉐프까지 하고 계심. (와이프분도 쉐프이심 ㄷㄷㄷ 딸이 하나 있는데 얘는 그냥 인형임 ㄷㄷㄷ 초절정 이쁜이)

아무튼 필자도 중딩때까지는 반항같은건 안했지만 공부를 안해서 거의 꼴찌수준에 살았는데 요리를 하고 싶단 열정이 꿈틀 댈 때가 14살 때였음. 그 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요리관련 대학까지 진학 해 장학금을 받고 다녔고 미국에 인턴쉽도 다녀옴.

여러모로 요리라는 것에 열정을 느껴 인생역전이 된 것에 은근 공감을 느꼈던 썰이었음. 

요새 한국에서도 쉐프가 유행이니 한번 풀어본 썰이었음. 읽어주셔서 감사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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