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KBS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네 가지’를 통해 북한 여성들의 이상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뉴포커스는 6일 ‘네 가지’에서는 뚱뚱하고, 키 작고, 촌스럽고, 인기 없는 남성이 남쪽 여성들의 비호감 대상으로 등장하지만 젊은 북한 여성 시각에서는 뚱뚱한 남자와 인기 없는 남자가 오히려 호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자 김미영(33·가명)씨는 “북한 여자들은 살이 통통한 남자가 경제력이 있고 듬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만은 권력과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특히 ‘볼록한 배’는 인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마른 사람은 인심이 박해 보이고, 특히 가난해 보여 비호감이라는 이야기다.
북한에서 ‘식스팩’에 대한 관점이 남쪽과 다른 점도 흥미롭다. 김씨는 “배의 근육이 있는 남자를 보면 군대 훈련을 열심히 했거나 운동선수일 것으로만 생각할 뿐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남한에선 인기 있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북한여자들은 그런 남자가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인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남쪽에서는 인기가 있는 꽃미남도 북한에서는 남자 답지 못하다고 여겨져 인기가 없다고 한다. 뉴포커스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하는 북한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씨는 촌스런 남자에 대해서는 “남자들 유형이 거의 비슷하기에 촌스럽다는 개념보다 남보다 못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