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덜렁 와서 받아보니 왠 남자분 이셨습니니다.
전화 속 남자분은 저에게 핸드폰 요금에 관한 얘길 한참 하셨습니다. 50% 란 말이 얼핏 기억나는 걸 보니 아마도 핸드폰 요금제를 바꾸던지, 통신사를 바꿔보라는 권유 였던것 같습니다. 일장연설이 끝나고 남자분은 저에게 " 저기, 핸드폰 요금 얼마정도 나오세요?" 하시길래 2만원 좀 안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즉각 "학생이세요" 하시더군요. 약간 생각하게 하더군요. 학생의 기준이 뭔지. 대학생도 학생이려니..... 저도 냉큼 "예 학생입니다." 하니 "고등학생이세요?" "아니요 대학생인데요." "아니, 대학생인데 요금이 2만원 밖에 안나오나요?" 그리곤 냅다 끊더군요. 예 저도 압니다. 조금 적게 쓰는거 전화걸어본 상대중에서 가장 적게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처음엔 친절하게 차분히 말씀하시던 분이 마지막에 "너희집엔 수세미도 없냐?" 하듯 억양높여 말하고 전화도 갑자기 확 끊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애고, 그냥 넋두리 였습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꽁해져서 스펨전화거신 다른분께 심한말장난을 해서라도 앙금을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