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서있던 사람의 뒤를 유심히 보았는데, 귀 뒤에 점이 3개 있었다.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본인은 전혀 모를 위치. 그러다 문득 생각난건데, 나의 언행이나 습관 속에서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점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생각없이 떠드는 순간 내가 눈치채지 못한 혀의 가시가 누군가를 찌르고 있을지도 몰라.
내가 모르던 내 맹점을 다른 사람이 알아내 말해주는 일은 기분이 묘해지는 일인 것 같다.
차라리 점이라면 괜찮겠다. 등 뒤에 거대한 쓰레기를 짊어지고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