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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을 위해서라도 남경필 찍으면 안됩니다.
게시물ID : sisa_1055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큼성큼이
추천 : 28/80
조회수 : 1661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8/05/07 07:05:53
문통을 위해서라도 남경필 찍으면 안됩니다.



어떤 분들이 이재명이 되면 문통을 물어 뜯을 거기 때문에 남경필을 찍는게 낫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딱히 이재명을 변호해주려고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작년 손가혁이 하던 짓을 보고 혀를 찼던 사람이죠.

손가혁이 작년 대선경선에서 했던 분탕질을 생각해보면, 근래 이재명이 당하는 일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라는 말이 딱 어울릴거 같네요. 



그러나 정말 남경필이 당선되면 큰 문제가 될거라고 봅니다.



근거는 두 가지 입니다.

1) 이재명은 생각보다 위험한 상대가 아니다.

2) 남경필과 자한당 세력은 정말로 위험한 상대이다.



1) 이재명은 생각보다 위험한 상대가 아니다.



  작년까지 민주당의 대선후보 그룹은 문통, 안희정, 이재명 이었습니다. 문통은 이제 대통령이 되어서 정말 훌륭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대선후보는 안희정, 이재명이었는데, 안희정이 정말 어이없이 스스로 무너져서 이재명만 남은 상황이죠. 

 그래서 이재명이 위험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이재명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그가 간 경기지사 자리는 대선에 어울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재명의 특기는 행정능력입니다. 성남에서 그는 행정능력으로 성과를 발휘했죠. 그러나 경기지사는 그런 행정능력을 발휘할 자리가 못됩니다. 경기도 산하에 있는 각종 시, 군이 실질적인 행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그리 역할이 크지 못합니다. 조선시대처럼 경기도 관찰사가 그 아래에있는 군수들을 통제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경기지사를 거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재명이 진짜 대선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했다면 서울시장을 했어야 합니다. 서울시 역시 광역단체 이지만, 서울이라는 하나의 도시를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넓은 경기도를 관할하면서 권한도 별로 없는 경기지사보다 주목도+실질권한에서 매우 크게 유리합니다. 그래서 이재명도 서울시장 경선에 나가보려고 간을 보다가, 아무래도 박원순을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결국 경기지사로 선회한 것이죠. 



결국 이재명은 경기지사 자리를 차지한다고 해도 '미생'의 처지입니다. 아직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인거죠. 게다가 행정능력을 직접 보이기도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생로를 찾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상태에서 문통을 이재명이 물어 뜯는다? 당장 이재명 너는 얼마나 일을 잘하는데?라는 핀잔만 들을 가능성이 큽니다. 



4년후 대선의 해가 돌아왔을때 어떤 모습일지 저는 예측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재명이 어찌어찌 생로를 찾아 대권후보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해도 이재명은 one of them이 되어있을 겁니다. 즉, 민주당이 배출한 10여명의 광역단체장들 중 한명일 것이고, 서울시장 박원순, 국무총리 이낙연 등과 경쟁하는 한 명이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재명이 민주당의 유일한 대권후보로 보이는 것은 지금 잠깐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당은 많은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것이고, 또 여러 인물들이 서서히 몸을 드러낼 겁니다. 경기지사 경선에서 떨어진 친문의 전해철이나 이번에 국회에 입성할 것 같은 최재성을 장관으로 입각시켜서 행정능력을 키워주면 그들도 대권후보에 오를 수 있습니다. 아직 문통에게는 4년의 시간이 남아있고, 칼자루를 쥐고 있는건 문통입니다. 이런 구도에서 이재명은 큰 위험이 못됩니다.



2) 남경필과 자한당 세력은 정말 위험한 상대이다. 



자한당세력은 지난 수십년간 한국 사회를 좌지우지했던 막강한 정치세력입니다. 

이놈들의 전신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친일파죠. 해방이후에는 반공을 들먹이면서 독립운동했던 사람들을 때려잡았고, 독재자들에게 아부해서 권력을 잡은 놈들입니다. 

 이놈들은 힘있는 상대라면 외세라 할지라도 복종하고, 독재자라 할지라도 복종합니다. 총을 쥐면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학살합니다. 지난 한국전쟁때도 그랬고, 제주도의 4.3때도 그랬고, 이승만-박정희 정부때의 수많은 고문조작이 그랬고, 1980년 광주에서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놈들입니다. 



노통이 당선될때 한참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기세를 올리고 있어서 이놈들이 그 본색을 잘 안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명박-박근혜 정권때 권력을 잡자 무얼했습니까? 청와대-국무총리 비서실 라인이 나서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사찰했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밥줄을 끊었습니다. 국정원-국방부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해서 인터넷 여론을 조작했습니다. 이놈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힘에 굴종하고, 돈에 눈이 돌아가는 그 성질을 전혀 버리지 않았고, 힘을 주면 그것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놈들입니다. 



이 자한당 세력이 드디어 촛불혁명과 문통의 정치력에 의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기 직전에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얘네들을 경상도 지역당으로 몰아버릴 수 있고, 더 잘되면 경북 TK의 지역정당으로 쫓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힘을 숭상하던 놈들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무너지고 말겁니다. 정의가 아니라 권력과 이익을 쫓아 모인 집단이니, 힘이 없어지면 그대로 해산의 수순을 밟을 겁니다. 

이건 정말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일찍이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통도 이런 기회를 못가졌습니다.

문통이 이걸 해낸다면, 밖으로는 남북평화시대를 열고, 안으로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적폐세력을 몰아내는 엄청난 업적을 남기게 될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지사에 남경필이 당선되면 어떻게 될까요?

수도권의 가장 큰 권역 중 하나인 경기도에서 자한당이 당선된 것이 됩니다. 자한당은 숨돌릴 틈을 가지게 되고, 자한당을 서포트하는 수구언론들-조중동-이 맹렬하게 자한당을 옹호하고, 문통을 물어 뜯으며 세월을 보낼겁니다. 결국 지금처럼 문통의 정책들은 국회에서 번번이 자한당에 의해 가로막히고, 2020 총선에서 문통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더 위험한 것은 남경필입니다.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자한당을 구조한 남경필은 자한당의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로 부상할 겁니다. 어차피 집토끼인 경북지역이 아니라, 가장 많은 유권자가 밀집해있는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남경필은 다음 대선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음 대선후보가 된 남경필은 미친듯이 문통을 물어 뜯겠죠. 자한당 세력과 수구언론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아주 처절하게 물어 뜯을 겁니다. 

  그래서 만약 남경필이 다음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죄없는 노통이 어떻게 세상을 떴는지 모두 보셨기 때문에 아실겁니다. 문통도 똑같은 일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당선 이후에는 같은 민주당 대통령인 문통을 공격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2007년 대선 경선에서 거의 캐삭빵 수준으로 치열하게 싸웠고, 서로 원한도 컸지만, 박근혜는 이명박을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같은 정치세력이었기 때문이죠. 문통과 이재명의 관계도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그러나 남경필이 된다면? 

 문통은 지금처럼 인기가 좋게 퇴직할 것이고, 그것 자체가 민주당의 든든한 자산이 될겁니다. 자한당 입장에서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을 없애버리려고 하겠죠. 게다가 자한당은 앞서 말했듯이 선을 지키는 집단이 아닙니다. 자국민 학살도 버젓이 하는 놈들이고, 노통을 자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놈들입니다. 그놈들이 문통을 어떻게 할지 매우 걱정됩니다. 





저는 정말 간절히 문통의 성공과 자한당의 축출을 바랍니다. 

이재명이 찍기 싫으면 다른 경기지사 후보를 찍으세요.
그래도 절대 자한당과 남경필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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