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아보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온전하진 않지만 작년 추경도 통과시켰고 어차피 진척이 되기 힘든 개헌특위 위원장 자리 하나 던져주고 민생에 직격탄인 전안법 개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전안법 개정안되었으면 소규모 의류 상인들 길거리 나앉을뻔 했죠. 그만큼 옷 가격도 올랐을 거구요.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제까지 해왔던 협상 전략을 봐선 김경수 의원을 내치기 위해서 특검을 받겠다고 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이점인 추경을 받는 거래로 특검을 받을 자한당이 아니기에 국회내 자한당 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해 특검을 거래조건으로 활용한 거라 봅니다.
즉 자한당에게 이정도까지 양보했는데도 안받아주니 자한당에 동조하고 있는 다른 야당들에게 발을 빼게 해주는 통로를 열어서 국회의원 정족수 절반이상을 확보해 임시국회를 열려는 고육지책을 쓴거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만큼 잘 먹히고 있다는 거겠죠. 우원식 원내대표는 여당 지지자들이 더 불타오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욕먹는 만큼 협상 수단으로 쓸 값어치가 생기는 거니깐요.
며칠 안남은 임기인데 다음 원내에게 국회가 열리고 있지 않는 짐을 넘기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왜 특검을 받아주냐고 화가 나긴 했지만 우원식 원내의 제안을 김경수 의원이 수용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큼 드루킹 건에 대해 김경수 의원이 자신이 있는 거라 봐도 되구요.
솔직히 드루킹 특검 자한당이 열고 싶은지 의문이 있긴 합니다. 국회를 열기 싫어서 특검을 수단으로 쓰는 거지 특검해봐야 더 나올게 없다는 걸 자한당이 모를리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