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한 지 약 3개월 정도가 된 남자입니다. 20대 후반이구요.

 

여자친구집에서 밥 먹고 설거지하고 놀다가 여자친구가 마실 것을 사러 간다고 해서 나갔는데 심심하면

 

인터넷 검색하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치킨이랑 맥주를 사러 간다고...... 저는 술을 안 마시는데 여자친구가 마시거든요.

 

알겠다고 하고 기다리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데......'톡'으로 끝나는 메신저에 새로운 메시지가 뜨길래 뭔가 싶어서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 메신저니까 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신경 안 쓰려는 마음으로 계속 인터넷에서 축구 관련 기사를 보고 있는데

 

그게 메시지가 내용이 어느 정도는 보이더라구요. 스마트폰 액정에 보이는 것처럼....... 그러다가 봤는데 아주 조그마한 판도라의 상자. ㅡ.ㅡ;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개괄적으로......)

1은 제 여자친구, 2와 3,4는 여자친구의 친구들입니다.

 

1 : 오늘 오빠랑 같이 있는데 기분 좋다. 헤헤헤

2 : 근데 너네 오빠는 19금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하지 않냐?

1 : 그렇긴 한데 지금까지 있는 거 보니까 꼭 그렇진 않은 것 같고..... 남자는 다 비슷하지 않냐?

3 : 그건 그렇지. 근데 니네 오빠는 순진한건지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건지...... 신기하기도 하고. 나였으면 속 터지겠다. ㅡ.ㅡ;

1 : 나도 좀 그렇긴 한데...... 근데 모른 척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야. 되게 티나거든. ㅡ.ㅡ; 그냥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어.

4 : 뭐...... 오늘 뜨겁게 보내봐 ㅋㅋㅋㅋㅋㅋ. 술 먹일꺼야?

1 : 술 못마시는 사람이긴 한데 먹여야지 ㅋㅋㅋㅋ. 술 취하면 재미있겠다. ㅋㅋㅋㅋㅋㅋ.

2,3 : 화이팅. *^^*

4 : 좋겠다. ㅡ.ㅡ; 나도 빨리 연애하고 싶다. ㅡ.ㅡ;

 

이런 내용이 주를 이루고.......

 

여자들끼리는 이런 종류 이야기 많이 하나 봐요. 저는 친구들이랑 만나면 여자친구들 이야기는 안하는데........

 

다른 남자, 여자분들은 사귀는 사이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많이 하시나요?

 

굳이 둘 사이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는 것은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제 입장(다른 사람은 비난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정말 그저 제 생각)이라서

이런 여자친구와 그 친구들의 대화가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근데 결론적으로는 그 대화를 본 제 잘못이네요 ㅡ.ㅡ;

 

그날 밤, 뭐...... 별 일 없었습니다. 19금적 상황이 없이 그저 웃고 떠들다가 집에 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