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석영철 후보, '창원 빨갱이 발언' 홍준표 대표 고소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창원지방검찰청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고소했다. 석 위원장은 홍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 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던 도중, '남북정상회담 막말 규탄'하는 민중당 당원들에 대해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 발언했다.

이에 대해 석 위원장은 고소장을 통해 "홍 대표의 언행은 '공산주의를 낮잡아 이르는 말인' 빨갱이라는 허위사실을 적시하면서 공산주의자가 아닌 민중당과 그 구성원인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 했다.

또 그는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고소인에 대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이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였다"고 했다.

그는 "설사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아'라는 것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민중당과 고소인에 대한 모욕죄는 충분히 성립된다고 할 것"이라 했다.

석영철 위원장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시민들 사이에서 '창원 빨갱이', '대표 빨갱이'라 말하면서 그만큼 사안이 커져 버렸다. 결코 작지 않은 상황"이라며 "빨갱이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이 성립된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중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대표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기도 했고, 석영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