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운의 투수 윤석민
게시물ID : sports_10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3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8/07/15 22:52:56
다음 야게에서 퍼옴.

이번 올림픽 야구 대표팀 엔트리 발표에 대해 야구 팬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한명이구요. 김경문 감독이 최소한 원칙과 소신에 의해 선택했으리라 믿고 싶어도, 엔트리
발표에 대한 설명이 믿음을 못 주네요.

물론,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실력' 이 제 1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엇비슷하다
면 올림픽의 경우 메달권 진입시 '병역혜택' 이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더 큰 선수를 뽑는
것이 제 2순위가 되겠죠.

그러나 이번 대표 선발의 경우는 이해 할수가 없습니다. 타자의 경우는 '부상' 때문이라는 
한화 김태균을 들 수 있는데, 아시겠지만 올해 김태균 펄펄 날고 있습니다. 홈런 타점 1위에
타율도 320을 넘습니다. 

그런데 이승엽에 밀려서 김태균이 탈락하고 이대호라니요? 김경문 감독 말에 의하면 이대호는
3루 수비와 1루수비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던데, 아시겠지만 이대호 수비 중간 이상도 못 갑
니다. 그리고 오늘 기아 경기에서는 타자가 우측 깊숙히 빠지는 우전 안타를 쳤는데, 그놈의 
뱃살때문에 달리기가 느려서 결국 이종범의 송구에 의해 홈에서 서서 들어오다가 태그 아웃 당
합니다. 물론, 오늘 롯데 경기의 찬스도 이대호가 많이 날려 먹었죠.

투수의 경우는 윤석민이 빠진 것이 뼈아픕니다. 송승준고 오늘 맞대결을 했는데, 예상대로 윤석
민의 완성을 거뒀습니다. 송승준 수준도 보통정도는 던져줬지만, 제구도 안 좋고 안타도 많이 맞
았죠. 기아가 병살타 2번만 안 쳤으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져 초기 강판 당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두산의 임태훈 투수는 중간 계투로 나와서 나오자마자 안타 2개 맞고 3실점 했습니다. 비
자책점이지만, 중간계투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이 내보낸 주자들도 후속
투수에 의해 홈을 밟게 됐죠. 이런데도 윤석민이 안 뽑히다니요.

밑에 글은 윤석민이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김경문 감독의 이유가 상당히 어이가 없음을 분석해 놓
은 글입니다.


###

올 시즌 기아는 최하위로 시작했다. 선발은 잘해주지만 마무리 한기주를 뺀 나머지 불펜은 무너졌고 무엇보다 타격이 안되었다. 그런 기아를 묵묵히 끌고 온건 에이스 서재응도 빅초이도 아닌 선발 2년차인 윤석민이다.

작년 윤석민의 별명은 비운의 에이스였다. 성적은 7승 18패. 이것만 보면 절대 선발감은 아니다. 하지만 비운의 에이스라며 팬들은 위로해주었다. 3점대 초반의 수준급 방어율에 7이닝을 기본으로 해주는 이닝이터였지만 문제는 타선. 1안타 1실점에 완투패까지 한 선수다. 선발 첫시즌에 전반기 2점대를 기록하고 후반기 부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국 3점대로 시즌을 끝냈다. 더구나 1선발 당연히 타 팀 에이스와 경기가 많았다. 그러니 시즌 최다패라는 불명예를 받았지만 비운의 에이스 즉, 자신이 못한게 아니라 팀이 도와주지 못해 잘하고도 이기지 못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시즌 윤석민은 말그대로 언터쳐블이다. 불펜에서 150을 넘던 포심은 선발로 옮기며 140후반대로 던지고 있지만 140후반대 포심은 8회에도 9회에도 던질 정도로 강한 어깨다. 슬라이더는 이미 국내 투수중 최고급이라고 평가 받는 구질. 거기에 서클 체인지업, 커브 그리고 이번에 새로 장착한 팜볼까지. 더 놀라운건 모든 구질이 A급이라는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한가지도 가지기 힘든 A변화구를 윤석민은 던지는 변화구 마다 받은 것이다. 거기다 여전히 이닝이터이다. 현재 우완 선발 중 윤석민 보다 전체적인 평가에서 높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없다. 아니 좌완까지 비교하더라도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방어율, 이닝, 삼진, WHIP에서 모든 부분 5위 안에 든 선수는 윤석민 뿐이다. 

이런 선수가 국가 대표에서 떨어졌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선발 2년차에 선발이 할수 있는 모든걸 다 해준다. 거기다 팀이 최하위였을 때도 연패를 막고 연승은 이어가는 선수다. 작년 아픔을 경험해서 올시즌은 위기 관리까지 좋다. 그러나 명단에선 제외되었다. 

지금 국가 대표 투수는 김광현, 정대현, 류현진, 봉중근, 송승준, 한기주, 장원삼, 임태훈, 오승환, 권혁이다. 이중 선발은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 송승준이며 불펜은 한기주, 장원삼, 임태훈, 오승환, 정대현, 권혁이다. 올시즌 분명 저 선수들은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윤석민이 저들과 비교해서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 뛰어난 피칭을 했다. 그런데도 떨어졌다. 떨어진 이유도 웃기다. 좌완 불펜 권혁과 비교해서 권혁은 국제무대에서 이미 통했다는 것이다. 야구에서 특히 투수에서 좌완은 매력적인 존재이다. 심지어 150대 파이어 좌완은 지옥에서도 데려온다고 했다. 내가 감독이라도 비슷한 제구력에 비슷한 구질이면 좌완이다. 하지만 그 좌완이라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다. 더구나 윤석민이면 올시즌 특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투수다. 그런데 선발도 아닌 불펜에 밀리다니....

설발 좌완 3명중 2명은 강속구를 던지고 1명은 경험까지 뛰어나다. 문제는 송승준이다. 물론 올해 9승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은건 아니다. 방어율은 4점대이며 다승 탑 5위 중 다른 기록까지 같이 보면 최하위급이다. 한마디로 기복 투수란 소리다. 그런데 이 송승준이 미국 경험이 있어서 뽑았단다!!!!!!!! 그런데 메이져도 아니다! 마이너다!!!! 아니 마이너 경험이 그렇게 중요한가? 미국전 선발 송승준 이겠네? 그게 아니면 도대체 왜 송승준을 뽑았냐고!!! 모 기사에는 손민한 대신 송승준 뽑았다고 하는데 무슨 물타기 하냐? 손민한 못 데려가니 군대 안간 송승준 뽑아주고? 거기다 불펜은? 오승환 올시즌 구위 떨어졌다고 해도 돌부쳐는 여전하다. 한기주 세이브 3위에 마무리 중 방어율 1위다. 정대현 SK막강 불펜의 중추인 선수다. 그런데 임태훈은??? 권혁은??? 권혁은 좌완이며 거기다 작년 최강 불펜으로 이름 날렸다. 그런데 올시즌 제구력 난조에 구위까지 무너져서 2군까지 갔던 선수다. 임태훈 올 시즌 선발이 무너진 두산을 책임지는 불펜 중 한명이다. 하지만 특급 불펜은 아니다. 팀내에서도 이재우 보다 떨어지고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가졌지만 다른 구질은 마땅히 없어 결국 직구로 승부하는 단조로운 투수다. 즉, 송승준, 임태훈, 권혁이 윤석민보다 뛰어난 투수는 절대 아니란 소리다. 그런데도 뽑혔다. 환장할 노릇이다. 

설마 진짜 지금 떠도는 말처럼 윤석민이 두산에게 미칠듯이 강해서 군대 보낼려고 그런건지, 자기팀 선수들 군면제 시켜주고 허구연이랑 인맥있는 송승준 챙길려고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허탈하고 화나는 건 야구 팬으로 당연하다.



윤석민 올시즌 기록

방어율 2.63 16경기 16선발 9승 4패 109 2/3이닝 피안타 92 피홈런 8 볼넷 35 사구 2 삼진 79 실점 37 자책점 32

방어율 4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4위, 승률 5위

이중 우완만 보면 방어율 3위,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 

도대체 윤석민은 다 1위 해야 뽑히는 것야???? 애초에 선발투수 중 올시즌 탑클래식인 선수를 단순히 좌완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펜기용을 생각했다는 것도 웃기다. 세상 어떤 야구팀이 우완이라는 이유로 더 좋은 기록을 가져도 좌완에게 밀리는 경우가 어디있나? 
국대다. 국대. 감독이 올스타 뽑아서 가는 팀이 아니다. 애초에 뽑는 기준이 한가지로 통일 시키던가. 왜 선수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냐 말이다. 
그리고 덤으로 석민이, 승준이, 태훈이 좌타자 기록이다.

윤석민 38.2이닝 방어율 1.63 WHIP1.06 송승준 35.1이닝 방어율 3.57 WHIP1.64 임태훈 18이닝 방어율 3.00 WHIP 1.17 

상대팀에 좋은 좌타자 많아서 석민이 뺏다며? 기준은 동일시 적용시키자 제발? 석민이만 왜 좌타자 생각해서 탈락시키고 좌타자 상대 기록 더 안좋은 승준, 태훈이는 암말 안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