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비역이고, 밖에 나가 밤새 놀거나 공부하면서 느끼는건데,
그 시간에도 군인들은 근무나가고 총들고 경계하면서 추위와 또 여름엔 더위와 싸운다.
왜 그들 입에서 군대 좆같다느니, 전역날짜만 기다린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냐고?
근무 자체는, 군 복무 자체는 나라를 지키고 적들에게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이 매우 자부심 생기고 신성한 일이긴 하지만, 그걸 의무와 결부시켜서
모든 고통을 감내하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그게 좆같고, 그것때문에 빨리 나가고싶어지는 거다.
싸지방이니 노래방이니 이런거? 내 생각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딴건 그냥 없어도 되는거고.
난 그 돈으로 차라리 군인들 옷 한벌 더 따듯하게, 더 시원하게 입혀주고 사시사철 먹고싶은거
원없이 먹여주고 제발 그 씨풋 개같은 사역좀 안시켰으면 좋겠다.
그게 뭐 전투의지와 결부된다고 하는 미친놈들이 더러 보이는데 그딴거 아무 도움도 안되고
찢어진 텍 비닐 기워가면서 그 안에서 잠자고 하는거 없도록 미군처럼 아니 미군에 준하는
그런 훈련물자 전시물자도 좀 비축해주고 하면 훈련도 좀 훈련답게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위에 먹는거 이야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미친.... 군대 다녀온 사람은 다 안다. 부대마다 편차는 좀
있겠지만 먹고싶은 반찬 나오면 부족해서 못먹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군인 월급 십만원. 졸라많다고?
그거야 쌍팔년도랑 비교해보면 많아진거지. 그나마도 피엑스 세네번 다녀오면 집에갈 차비도 없더라.
현실에 만족하며 살라는 말이야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나 해당되는거고
예산부족이니 뭐니 군납비리만 없고 삽질만 안해도 충분히 그 돈 군인들한테 해주고싶은 거 다 해줄 수 있다.
내가 하려는 말의 요지는 군인들 제발 홀대하지 말란 말이다. 그래서도 안되고 또 그런 일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만약 전쟁난다면 우리 가족 나 자신 지켜줄 수 있는건 총든 군인들 뿐이다. 외계인이 쳐들어와도
제일 먼저 죽어줄 사람이 군인이다. 군인들은 우리나라의 자물쇠고 현관문이다. 제발 홀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