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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리뷰(스포있음) 약스압
게시물ID : movie_46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야상영
추천 : 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6 02: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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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2014,2015년 우리사회는 기쁜 소식보다 슬프고 안타까운 분노의 소식을 너무나도 많이 접했다. 부산외대 리조트 붕괴, 세월호 참사, 메르스, 성완종 리스트 등등 안타까운 사고의 소식과 부패와 비리로 얼룩져 썩어 냄새나는 사회의 단면 그리고 안타까운 생명의 죽음까지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아픈 소식을 접함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은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는 성숙한 시민의 모습보다 자신의 기쁨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인의 슬픔과 고통과 분노를 공감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기쁨의 감정을 누리기 위한 행동과 모습으로 슬픔과 애통을 느끼고 있는 타인들을 무시하는 괴물의 형상을 보여주었다. 왜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사회에서 보여지게 되었을까?

2.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이쁜 사람을 만나는 것, 잘 먹고 잘 사는 것, 성공하는 것 등등 인간이 미래를 준비하고 행동하는 것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행복을 위함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정은 무엇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정으로 기쁨을 꼽을 것이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이 아닐수가 없다.

3.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정을 기쁨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쁨이라는 감정이 주체가 되어 살아가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쁨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 아래 슬픈 감정이나 기억들, 분노하는 감정과 기억들 등등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오히려 이러한 감정들은 행복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여기며 잊기 위해 노력한다. 기분이 우울하고 슬프고 짜증이 솟으면 억지로 기쁜 생각 혹은 기뻣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느낀 슬픈 감정이나 분노의 감정, 소심하고 까칠한 감정들을 억지로 보내버리거나 잊게 만든다.

4.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기쁨이라는 감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나머지 감정들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무의식적으로 기쁜 감정만이 좋은 성격을 만들고, 좋은 인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닥쳐오는 슬픔과 분노짜증 등등은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로써 필요없는 감정으로 인식하게 된다.

5.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12살짜리 꼬마아이(라일리)의 내면 속 다섯감정(기쁨,슬픔,소심,분노,까칠)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내면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과 상황을 보여준다. 라일리의 다섯감정 중 메인은 기쁨과 슬픔이다.

6. 영화는 라일리가 태어나면서 시작한다. 라일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을 통해 5개의 핵심기억을 갖게되고, 이 핵심기억을 통해 성격을 구축하게 된다. 이 아이는 '기쁨의 감정'들로 가득 찬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12살이 되었을 때, 집은 망하고 원래 살던 곳인 미네소타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가게 된다.

7. 새로운 환경에 부딪힌 '라일리'에게 더 이상 기쁨의 감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라일리는 분노와 소심과 까칠과 슬픔의 감정들로 내면과 기억들이 가득차게 되었다. 라일리의 내면 속 지도자 노릇 하는 기쁨은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억지로 기쁜 기억을 꺼내고, 기쁜 상상을 하며 '행복'을 주려하지만 그 '행복''은 얼마가지 않는다. 오히려 원치않는 '슬픔의 핵심기억'이 내면에 생기며 라일리의 성격으로 구축되려 한다. 그뿐 아니라 라일리가 가지고 있는 기쁨의 핵심기억들이 점차 슬픔의 핵심기억으로 바뀌려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라일리'의 감정들 중 지도자 노릇하는 기쁨은 '기쁨의 핵심기억'이 슬픔으로 바뀌는 것을 막고, '슬픔의 핵심기억'이 성격으로 구축되는 것을 억지로 막으려 하지만 그 결과, 기쁨과 슬픔은 함께 '라일리의 내면본부'에서 떨어져나가게 된다.

8. 기쁨이라는 감정이 슬픔의 감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행한 결과 기쁨과 슬픔은 내면본부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나머지 까칠과 분노와 소심은 기쁨은 곧 행복이라는 관념하에 억지로 기쁨을 만들려 노력한다. 하지만 어떻게 까칠과 분노와 소심이 기쁨을 잉태할 수 있나? 행복해지기 위한 억지기쁨은 결국 라일리의 감정의 마비를 서서히 낳게 하는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9. 본부에서 멀리 떨어져버린 기쁨과 슬픔은 다시 본부로 가기위해 길을 떠난다. 기쁨과 슬픔도 본부에 있는 감정들과 동일하게 기쁨이 곧 행복이라는 관념에 휩싸여있다. 기쁨에게 슬픔은 라일리의 행복에 있어 필요없는 존재지만 본부에 함께 있어야 하는 계륵과 같은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본부로 떠나는 길을 걸으며 기쁨은 슬픔의 모습을 알게 되고 , 슬픔이 가지고 있는 공감의 모습을 알게되며, 핵심기억 속 자리잡고 있는 슬픔의 감정을 보게 된다. 또한 기쁨 속에 보이는 이기적인 모습과 공감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게되고 기쁨만이 라일리를 제일 잘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10. 마침내 기쁨과 슬픔은 라일리의 내면본부에 도착하게 되고, 다섯 감정의 지도자노릇을 했던 기쁨은 슬픔에게 본부지휘 자리를 양보하게 된다. 그 결과 '라일리'에게는 기쁨과 슬픔이 섞여 더욱 성숙한 핵심기억이 형성되게 되고 그 핵심기억은 기쁨으로 형성 된 행복보다 더욱 큰 행복을 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기쁨만 있던 핵심기억은 각각의 감정들과 섞여 더욱 큰 핵심기억으로 전보다 더욱 행복하고 성숙한 라일리를 낳게되며, 라일리의 내면은 각각의 감정들이 존중되고 표출되는 건강한 자아로 나타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된다.

11. 영화는 우리에게 감정에 솔직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생각하는 행복은 곧 기쁨이다라는 틀은 잘 못된 관념이며, 이러한 모습이 지속되게 될 때 감정을 못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감정들을 존중치 않게 되고 억지로 무시하고 억지로 지우려하며 기쁨의 기억으로 억지로 행복을 추구하게 되면 결국 자신의 기쁨만을 찾게되는 이기적 괴물이 될 것을 말해주고 있다.

12. 기쁨이 곧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는 현대사회에서 이 영화는 다른 감정들을 존중하고, 슬픔과 까칠과 분노의 감정들을 표출하게 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슬픔을 진정으로 느낄 때, 분노를 진정으로 느끼고 바라볼 때, 까칠과 소심에 대한 감정이 창피하다고 버려두지 않고 존중하고 소중히 대할 때, 우리는 더욱 큰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고, 더욱 성숙한 성격을 가지게 될 것이라 영화는 말한다.

13. 우리나라 사회는 성공지향주의, 혹은 물질지향주의 속에 살아가고 있다. 돈과 명예 성공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쁨은 승리고, 슬픔은 패배다. 소심은 부정적인 감정이고 분노는 성공을 위해 표출되면 안되는 감정으로 억지로 꾹꾹 눌러 참는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성공은 기쁜 삶을 낳는다고 생각하며 그 기쁜 삶은 결국 행복한 삶이라는 등식 속에 그들이 겪는 슬프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억지로 묻어두고 대신 옛 좋았던 기억을 자양분삼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결국 현대사회의 이기적 괴물들, 성숙치못한 자아와 참된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라, 억지로 기쁨을 만들어 버티지 말고 기쁨이 곧 행복이라는 관념 속에서 기쁨만을 추구하여 괴물로 살아가지 말고 각각의 감정들을 존중하고 소중히 대하라!! 그렇게 할 때 기쁨의 감정으로 겪는 행복보다 더욱 큰 행복을 맛보게 될 것이며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출처 영화 보고 내 생각 끼적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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