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글은 처음이라 너무 어색하네요 하하;;
게시판을 어디에 남길까 하다 전에 올리셨던 그 게시판을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친구랑 해운대에서 열린 사진전을 보고
그들(?)이 몰려들기 전에 빠르게 집에 가자 하여
오후 여섯시즈음 집으로 향하던 길에 지하철에서 오유를 봤는데
베오베에 그 글이 뙇!
이 글을 보는 순간 행사를 하는 장소를 막 지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느낌으로 행사장을 향하였지요
너무 늦진 않았을까 조마조마 하며 갔는데
다행히 행사가 끝나는 시간안에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2시간여를 기다려 드디어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제가 했던 인터뷰의 목적은 단 하나
사랑하는 언니의 결혼식 전에 선물을 주고 싶어서 저와 언니가 함께한 인생을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식은 유월이었지만 그 때부터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김유진 작가님과 대화를 하는데 제가 살았던 동네에 거주하신 경험 덕분에 더욱 풍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소설을 받고 나서 정말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언니 결혼식이 유월말이라 너무 늦었네요
그래서 후기를 남기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소설의 내용만 주긴 너무 아쉬워 저와 언니의 사진을 함께 싣게 되면서
일이 너무 커졌..................어요................ ㅠㅠㅠㅠ
지금의 형부에게 도움을 얻었던지라 이 선물을 포기는 할 수 없고 정말 죽을 맛.....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레이아웃이 안 맞는게 많아서 엎어지기를 여러번해서
결국 결혼식 전에는 완성을 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게으르니즘 ㅠㅠ
그래서 이번 달 초에 언니 신혼집을 가게 되어 어렵사리 포토북을 전했습니다.
어릴 때 사진이 많이 없어 작업 내내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언니와 제가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 적더라구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까지 같은 곳을 다녔어도 서로의 생활로 인해 둘이 함께 한 적은 많이 없더라구요
작업 내내 아쉬웠습니다. 혹시 형제 자매가 있으신 분들 결혼전에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ㅠㅠ
언니가 포토북을 열자마자 펑펑 울더라구요 원래 눈물이 많은 언니였지만 포토북 첫 장부터 울줄은 몰랐는데 ㅋㅋ
사진을 보고 뒤에 소설을 보더니 아예 대성통곡을 해서 형부랑 저랑 엄청 놀렸네요 ㅋㅋ
그리고 나서 이 소설의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엉엉 울면서
"어쩐지!! 니가 이렇게 글을 잘 쓸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했다!!" 라고.... 하면서도 자기 때문에 행사를 참석하여 인터뷰 하고
포토북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동을 하더라구요 (니 성격에 이걸 만든게 감동이라고........ 하다가 때려칠게 눈에 보였다고....)
아 정말 제 인생에 제일 뿌듯한 날을 꼽으라면 그 때였을 겁니다 (내 자신에게 박수를)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제가 만들었던 포토북을 살짝만 ㅎㅎ (사진이 돌아갔네요 ㅠㅠ 뒷표지 입니다.)
이거는 책 앞에 프롤로그 입니다. 저 그림은 형부가 직접 그리신거에요 ㅎ 언니가 제일 아끼는 인형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ㅎ
사실 저랑 언니 어릴 때 사진이라도 올리는게 예의(?) 일것 같습니다만
저랑 언니가 어릴 때랑 지금 모습이 너무 판박이어서........ 너무 그대로 자란 나머지 사진을 못 올리겠어요 ㅠㅠ
후기를 쓰다 보니 너무나 길어졌네요 ㅠㅠ 이렇게 길게 적을 게 아니었는데 ㅋㅋㅋ 쓰다보니 할말이 많아져서
소설을 여러 번 읽으면서도 많이 울었어요 ㅠㅠ 우리는 늘 잠도 같이 잘 정도로 붙어있었거든요 우리언니가 결혼을 하다니 ㅠㅠ
가족분들이랑 많은 시간 보내세요! 정말입니다 사진 많이 찍으시구요 ㅎ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남깁니다.
더 나이 먹어가는 우리를 상상할 때마다 나는 서로 다른 곳에서 비슷하게 살아갈 두 쪽을 생각한다. 아마 나는 언니처럼 살림하고 언니처럼 연애하고 언니처럼 엄마 노릇을 할지 모른다.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내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되돌아오면 손을 잡아 줄 것이다. 언니는 떠나는 날 마지막 까지 내게 가야 할 곳을 가르쳐 주고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저는 저 곳으로 가고, 나는 이곳으로 가는 거야, 라고.
P.S 작가님에게 살짝 메모를 남깁니다 (닉언죄라면 닉언죄일까요 ㅠㅠ 친목은 아니니 양해바랍니다 ㅠㅠ)
작가님께서 적어 주신 소설 덕분에 포토북 작업을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유에 후기를 남겨달라 하셔서 후기를 남기게 되었는데 너무 늦었지요? 더 일찍 남겼어야 했는데 ㅎㅎ
그리고 적어주신 소설 내용 중에 살짝 잘못 전달된 부분은 제가 따로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전달을 잘 못했어요 ㅠㅠ
내용을 전혀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잘못 전달된건 언니에게 보여줄 수 없어 부득이하게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 말했어요 엉엉
이 자리를 빌어 어디선가 좋은 글을 적고 계실 작가님과 그 행사에서 고생하셨던 학생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터뷰 기다리는 시간 내내 말걸어준 학생!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인터뷰도 즐겁게 끝냈습니다 ㅎ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