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파이트 클럽
게시물ID : movie_46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닭살처분
추천 : 0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6 06:51:17
옵션
  • 창작글





 

음..


이 영화를 보게 된 시기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2? 중3? 그저 브래드 피트를 좋아하던 중학생이 어른 흉내를 내며 당당히 

19금 비디오를 대여했을때 의외로 흔쾌히 빌려주던 비디오방 사장의 무뚝뚝한 표정이 신기했었다.


아무튼 

첨엔 파이트,브래드 피트 ,재밌겠네 

라며 단순한 액션영화인줄 알았으나




실상은 뭐..(스포일러일수 있다) ㅎㅎ 꼭 한번씩들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의 유명작가 척 팔라닉의 원작 소설이 바탕이며

작가의 첫작품 인빈시블 몬스터가 너무 폭력적이라는 평단의 반응에

폭력적이라고? 진짜 폭력적인게 뭔지 보여주지하는 오기로 이 작품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척 팔라닉은 영화화 작업중 만난 브래드피트의 도톰한 입술을 보고 탐이나 

자신의 입술에 실리콘을 시술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_-



개인적인 인상은 

감각적인 편집과 연출로 

초반 중반까지의 유쾌한(?)진행이 쭉 이어져 (비록 후반부에선 너무 어두워 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좋은 영화이다. 노튼의 재치있고 시니컬한 독백이 영화를 더 몰입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상대적으로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노튼의 연기에 비해

피트형의 마초기질이 펄펄 끓어넘치는 작품으로 

그가 웃통을 까고 쌈박질을 할때나

이런 저런 기행을 펼칠때는 어떤남자든지

아 쥑인다 졸라멋있다 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할것이다. 

완벽한 식스팩 복근과 담배한번 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만드는 

맛깔나는 흡연 장면들은 유명하다.




영화는 피트형이 연기한 타일러 더든으로 하여금

현대인을 무너뜨리는건 현대문명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질서와 가치를 거부하고

모든걸 잃어보라는 철학이 영화 내내 설파된다.


그러기에 서로 싸우는 파이트클럽이 만들어지고

싸우는 남자들은 급기야 현대사회를 부정하는 집단으로 변모한다.


영화가 내세우는 메시지는 이건데


내가 바라본 파이트 클럽은 주유소 습격사건과 비슷한 철학을 지닌 작품이다.

바로 일탈






왜 영화를 보는가? 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의 대답은 제각각이겠으나

나는 대리만족, 대리적인 경험이라고 이야기 할수있다.


예민하고 이유없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사춘기 시절 

나는 여러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로 하여금

일탈을 느꼈고

현대 사회가 시시해졌었다.

(당시 유행했던 자우림의 일탈도 일맥상통하다)

학교에서 으시대던 아이들도 그저 우스웠다.98~99년은 우리나라의 imf와 더불어 밀레니엄 바이러스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멸망 예언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세기말적인 

강렬하고 정신나간 작품들이 탄생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그떄의 그 감성들이 그립다. 

90년대말과 2000년대초의 

사이버운운하며 대중에게 전파되었던 그 감성들이 그립다.




과학이 발전하는건 인류가 전쟁을 할때라고 했던가?


나에겐 인류의 문화 실험이 가장 꽃피웠던 시기가 

어쩌면 우리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90년대말 

세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금 파이트 클럽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정신나간 작품을 한번더 만들어주길 바란다.


* 피트와 노튼은 이후 한번더 작품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일정이 안맞아서 불발되었다는 아쉬운 소식이 있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