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생방송 세븐데이즈`가 잔인한 곰 도살 현장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방송은 인도네시아의 곰 밀렵 현장을 취재했다. 방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인만을 위한 곰 밀렵이 자행되고 있다. 현지인들은 전혀 먹지 않는 곰을 한국인들의 몸보신을 위해 도살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인도네시아 상인들에게 한국인들은 곰을 즐긴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상인들은 ‘웅담’ ‘쓸개’ ‘곰’ 같은 한국말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심지어 돼지 쓸개를 내 보이며 한국말로 ‘가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상인은 한국인만을 위해 20여 년간 400마리가 넘는 곰을 잡았다고 밝혔다. 곰을 밀렵한다는 한 인도네시아인은 "한국인이 곰을 먹어서 강한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방송이 공개한 곰 도살 현장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일부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잔혹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좁은 우리에서 꺼낸 곰을 문구용 칼로 목을 베었다. 곰은 축 늘어진 채로 끌려나왔다. 채 목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인들은 곰의 몸을 갈라 쓸개를 꺼냈다. 이어 상인들은 능숙하게 쓸개를 술이 담긴 병에 담갔다. 곰 도살을 부탁한 한 한국인 교포는 인도네시아 상인들이 곰 쓸개를 다루는 방법들은 한국 사람에게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한국 교포는 곰 쓸개의 중간 판매상으로 한국 사람이 주문하면 대신 잡아준다고 방송은 전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인들을 위해 어린 곰까지 잡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무분별한 곰 밀렵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아시아 곰 워크샵’에서 아시아 각국 대표들은 한국인들 때문에 곰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또한 방송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다. 결국 일부 한국인들의 잘못된 보신문화가 곰의 잔인한 도살로 이어지고 나아가 생태계 파괴와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 또한 한국인들만을 위한 곰 도살에 경악하면서 잘못된 보신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가 ‘skadgsbus`인 시청자는 “곰 밀도살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몸보신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그렇게 비참하게 죽일 수 있냐”고 분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little12) “도저히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생태계 질서 자체를 무너지게 만드는 몸보신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제작진의 의도는 알겠지만 너무 잔인했다”(kingdomkkk) "온 가족이 보기에는 지나친 장면이 많았다“(ltjang) 등 곰 도살 장면을 자세하게 내보낸 제작진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인도네시아의 한 환경 운동가는 방송에서 “정말 슬픈 일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꼭 곰을 먹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생태계를 교란하고 비위생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까지 곰을 먹는 우리들의 기이한 보신문화를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말도 못하는 불쌍한 동물들,,,그만 괴롭힙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