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호흡곤란·가슴통증 호소하며 응급실行 검사받고 현장 복귀해…수액 안 맞아 "민주당 새 원내대표 기다릴 것…드루킹 특검 협상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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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시간 만에 단식농성 현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반경 한국당 당직자와 장제원 수석 대변인의 부축을 받고 나오며 "내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며 "드루킹 특검을 꼭 관철시키고 싶고 5월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싶다. 국회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1일 경선을 통해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채혈과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재발을 염려해 약 처방을 받았지만 수액 투여는 끝까지 거부했다고 장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오후 1시40분경에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방문해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장 수석대변인은 "사모님과 따님이 병원에 와 가장으로서 단식을 그만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는데 (김 원내대표의) 최종 결심은 돌아가겠다는 것"이라며 "다들 만류하고 원내대표로서 할 만큼 했다고 했는데 강한 의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단식농성장에 복귀하며 "오는 14일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한다고 하니 여야 간 합의에 의한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경, 그리고 국회의원 사퇴처리 모두 패키지로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단식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성태 본인이 내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분과 드루킹 특검에 대한 큰 합의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단식농성하면서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와 다시 협상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