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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5kg에서 55kg 까지 살을 빼게된 이유.
게시물ID : bestofbest_105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Jpa
추천 : 461
조회수 : 81018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12 02:13: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11 19:03:21

 

그냥 주저리 써볼게요. 좀 길어요.ㅎㅎ

요즘 살에대한 글이 많아서 요며칠 고민하다가 써내려가 봅니다.

 

결혼자금이 없어서 음슴체....ㅠ

 

 

 

 

난뭐..태어날때부터 우량아 였음. 4키로.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고

학교다니면서 과자들을 알게되고...잘못해서 엄마 아빠께 회초리 맞는건 참아도

배고프거나 먹고싶은거는 꼬옥 먹어야 하는 애였음.

 

그래도 초딩때 운동하는게 좋아서 여자애인데도 높이뛰기와 방과후 축구클럽 같은걸 했음.

그러다 공부해야한다고 못 뛰어 놀게 되고 학교가 끝나고 운동 대신

학원만 2~3개는 기본으로 뭐..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나도 그렇게 자랐음.

 

 

그리고 나는 전공을 미술로 정했고 앉아서 그림만 그리는 입시이므로,

고3때 나의 몸무게는 85까지 찍었음. 아주 착실하게 해마다 몇키로씩 쪗음.

키가 168 정도 되서 작은 편이 아니기에 살이찌니 더 나는 거인같고 남들보다 더 거대했음.

 

 

 

 

그리고!!!!!!! 나는 이악물고 해서 제일 좋은 대학교에 붙게 되었음.

그리고 입시의 그 레일에서 내려온 순간 난 나를 보게 되었음.

 

많이 뚱뚱했음.

뚱뚱해서 옷은 거짓말 안하고 교복외에 청바지 1개,  상의는 박스티와 후드해서 뭐..8벌도 안됐음.

지하철에서 다른 여자들이 나랑 닿는걸 싫어하는게 보였음.

대학생이 되는데 입고싶은 옷을 입을수가 없었음. 사실 다른 이유보다

나도 예쁜옷을 입고싶다는 이유가 매우 컸음!!!!

 

그래서 체육선생에게 자문을 구해보자 너는 죽어도 살 못뺀다고 비웃었음. 여자취급 그리고 평생 못받을거라고.

정말 니가 살빼면 손에 장 지진다고 했음....그얼굴이 지금까지 안 잊혀짐. 망할선생님.

이때 진짜 심하게 상처받고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 먹었음.

 

 

그런데 그러면서 허리가 심하게 아파져서 병원에가니 척추층만증까지 있었음.

살로 인한 내 몸의 심각성을 입시가 끝나고 알게되었고, 엄마는 전부터 알고있어서 내 다이어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음.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 는 싫어함.) 수영과 스쿼시 달리기 등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함.

물론 같이 척추도 고쳐서 지금은..거의 나았음. 하지만 역시나 정상은 아님.

 

 

 

 

여튼, 나는 85kg에서 대1때 학교를 다니면서 60kg까지 살을 뺐음!!!!

 

168에 60 이면 딱 표준 몸무게임. 그리고 통뼈집안으로 더이상 잘 빠지지도 않았음.

그래도 그거 유지한다고 먹고싶은거 정말 열심히 참아야 했음.

정말 좋아하는 케잌은 생일케잌 외엔 입도 안댔음..

 

 

그래도 나는 신났음!!!!!!!!

60이 되니까 왠만한 옷은 다 입었음. 그래서 무슨 옷이 나랑 어울릴까 공부하고 또 즐거웠음.

치마는 그래도 넘사벽이였음.

여자가 된거 같았고 주변에서 나보고 독하다고 대단하다고 했음.

 

그러던 대1때 겨울방학 전의 어느날이였음. 대참사가 일어난 일임.

학교 선배가 그림 외주 온게 있는데 바빠서 다하지 못해 과실에 있는 후배들에게

일도 배울겸 외주를 준다고 했음.

 

그때 1학년 과실에서 나와 친구라 생각했던 애가 있었음 (애 성격 이상한거 알게되고나서 안친해졌음.)

둘이서 수다떨고 있었음.

 

선배는 2,3학년 과실에 아무도 없어서 우리한테 부탁한다고 했음.

우리는 신났음! 지금생각하면 돈 적게주면서 부려먹은거지만 그래도 와~ 일해본다! 하고 열심히 했음.

그래서 날을 새서 50장 정도되는 외주를 했고, 선배에게 드렸음.

 

그리고 선배는 내 통장으로 정확히 10만원을 넣어주셨음.

(지금생각하면 미친거같음..장당 2천원도 안돼는건데 사회나와서 보니 그 외주가 그때 적어도 장당 몇만이였음..^^..망할)

 

그리고 나는ㅋㅋㅋㅋ그이후로 과 술자리에서 어이없는 소리를 듣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선배가 ㅋㅋㅋㅋㅋㅋㅋ술에 취해서 ㅋㅋㅋㅋ병신같이 나한테 말한거임.

아직도 기억함.

 

 

 

 

"야 니가 화장도좀 하고 좀 날씬했으면 내가 너한테도 돈 땡땡이(친구) 처럼 이십몇만원 줬을거야~"

 

"...네?"

 

" 여자애가 화장도 안하고 어? 그리고 옷은 왜그렇게 바지만 입어? 치마좀 입던지~ 아, 땡땡이처럼 다리가 안예뻐서?"

 

 

 

이때부터 내가 왜 이딴 소릴 들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듬.

여담이지만 그 친구는 정말 예쁜여자임.

우리과에서 제일 예쁨. 인정함 ㅇㅇ 화장도 너무 잘했고 가슴도 크고 몸매가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몸매였음.

키도 아담해서 보호본능도 일으키는 애였음. 성격이 이상해서 남자등골 빨아먹는 애긴 하지만

 

여튼 그 친구와 나를 계속 비교했음.

나는 얼굴이 굳어갔고 그 친구는 다 들리면서 내쪽으로 눈도 안마주치고 나중에 같은테이블이였는데

테이블도 옮김.

 

나중에 그 선배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돈을 똑같이 줬고 그 친구와는 그일 이후로 어색해졌다가

그친구가 과 언니들한테 내가 화장 쥐뿔도 모르면서 화장배우겠다고 설치는게 웃기다고 한걸 언니들이 알려줘서

인사도 안하고 지내게됨.

(이 친구에 대해서는 정말 엮인일도 많고 썰도 많지만=_=)

 

 

 

 

그일 이후로 마음에 상처를 또 입은 나는

4년간 내 할일하면서 나는 좀 병같이 틈만나면 화장과 옷과 다이어트에 집착했음.

하지만 돈이 적은 학생이니 머리굴리면서 아껴가면서 해야했음.

 

그리고 지금 나는 55kg임.

5kg의 차이가 굉장히 컷음. 4년간 겨우 뺏음.

 

55kg이 되니까 남자사람들이 대우가 매우 달라짐.

화장을 잘 하게 되니까 또 대우가 매우 달라짐.

여자사람들도 대우가 달라짐.

이게 내가 격은 현실임. 이게 팩트임.

 

 

사실 4년간 당연히 힘들고 지금도 힘듬.

 

먹는걸 너무 좋아함. 막장,곱창, 고기는 다 좋고 과일도, 빵, 떡류도 다 좋음.

계속 먹고싶음.

 

하지만 다른 면에서 여자로서 예쁜옷 입고, 화장했을때 예쁘게 보이게 되는게

너무 행복함.

나는 예쁜옷을 입고 남들에게 예쁘게 보일수 있는게 먹는것보다 더 기쁘기 때문에 먹는걸 포기했음.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짠거,매운거,단거 먹고싶음.

 

 

내가 이 사회에 맞추어 가려는 모습이겠지만, 3년간 다른일도 있었고.. 사회에서 모나게 안살려면 뺏어야 했음..

 

대학교때부터 나말고도 주변을 보면서 느낀건 못생긴건 뭐라고 안함.

하지만 살 가지고, 그리고 안꾸미는것 가지고는 정말 심하게 뭐라고 했음.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는면 있다는건 지금도 무시못함..

 

 

 

 

 

여튼 횡설 수설인데

나만봐도 마음만 "제대로"먹으면 살은 얼마든지 뺄수 있음!!!!!!!!!!!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났기 힘듬.

체육선생과 그 선배는 지금도 증오함.

 

나같은 분들 분명 있을 거라고봄.

상처를 입고도 살을 안뺀분도 있을거임.

 

 

자기 자유임,각자 행복을 느끼는 쪽으로 살았음 좋겠음.

그 느끼는 쪽으로 자심감을 가지고 자기를 사랑하면서 살면 좋겠음.

 

 

먹는게 좋아서 몸매를 포기했다면 남이 듣는말에 상처를 그나마 덜받게 멘탈을 키워야 한다고봄.

사회는 쉽게 안변하니까. 어차피 내가 격어본 사회에서는 살찐걸로 왜 뭐라고 하냐고 울면 더 도태시켜버렸음.

예뻐보이는게 좋다면 먹는걸 포기하면됨.

먹는것도 예뻐보이는것도 포기를 못하겠다 싶으면 운동을 그만큼 더 하드하게 하면됨.

 

 

 

 

여튼!! 대한민국에서 살로 힘든 여자든 남자든.

어떻게 살겠다를 정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실행했음 좋겠음.

 

 

 

긴글 봐줘서 넘 고마움:)!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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