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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짜기 20kg 찐 내 몸.. 처음으로 치마 입어봤어요.
게시물ID : fashion_105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루리
추천 : 15
조회수 : 1882회
댓글수 : 131개
등록시간 : 2014/05/21 21:14:51
 
용기내서 익명도 안하고 올려봅니다...
이 글을 계기로 다이어트좀 하려구요. ㅋㅋㅋ
 
전 175 / 73 입니다.
키가 크죠? 그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갑니다.
어떤 분은 통통한정도이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전 175 / 54 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살아왔었습니다..
모델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얼굴이 못났지만 몸매라도 괜찮으니 스스로에게 자신감 갖고 살다가..
 
1~2년 전 갑상선에 걸리면서 몸무게가 20kg가 쪘습니다.
그 해 여름, 작년에 줄기차게 입고 다니던 핫팬츠들이 죄다 맞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입게 되는 현상..
원래 골반이 큰 편이라 평소에도 27 사이즈의 바지를 입다가
갑자기 32 이상으로 입게 되니, 자존감은 물론이거니와 비참하고.. 눈물나고.. 막 그랬어요. ㅋㅋ
 
살이 찌니 이런 몸엔 무슨 옷을 입어야 하는지 감도 안오고.
그러다보니 점점 스스로를 놓게 되어 일하는 동안 검은색 고무줄 바지 달랑 저거 하나로 1년간 입었네요.
평일에 매일 입고 주말에 빨고.. ㅋㅋㅋㅋ 위에도 그냥 헐렁한 티나 남방만 입고요.
 
바로 오늘도 이렇게 입고 출근했습니다.
1.jpg

남잔지 여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특이하게도 살이 쪄도 상체는 거의 안쪘더라고요.
그래서 딱 가슴 밑부분까지만 원래 체형이고, 가슴 밑. 허리. 배. 골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모두 낯설은 모습이 됐습니다.
 
심지어 일하는곳에 어린 애기들이 저에게
언니 화장좀 하세요. 언니 살좀 빼세요. 언니 옷이 좀 그지같아요. 언니 여자로써 그건 좀.............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집에와서 엉엉 울고..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큰맘먹고, 날씬했을 때도 안 입고 다니던 치마. 원피스를 사자! 마음먹고 2시간을 돌아다녔네요.
 
다리가 길어서 왠만한 원피스는 다 너무 짧더라구요. 제 다리도 민망하고.
2시간을 돌아서 겨우 제 다리 길이에 맞는 적당한 원피스 발견했습니다.
뛸듯이 기뻐서 한번 입고 옷장에 고이 모셔놨어요.
 
2.jpg

날씬했던 여자 로써 25년을 살던 저이기에,
어떤분은 "너 답정너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제 모습은 너무 낯서네요....
아.전신거울탓에 더 다리가 얇게나오기도 했네요..ㅎㅎ
거듭 말씀드리지만 몸무게 73의 모습입니다.
 
저 원피스는 옷장안에 고이 모셔놓고
여전히 전 검은 바지 한벌에 티셔츠만 입고 다닙니다.
어떤 옷을 코디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ㅠㅠ
사실 저 원피스도 좀 촌스러워 보이는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네요...
 
언제든 제가 쓴 이 글을 스스로 다시 읽으면서
다이어트 성공하고싶네요.. ㅋㅋ (아직 시작도안함)
 
또, 저런 체형에 어떤 옷 스타일들이 좋을지 아는 분들..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쁜 갑상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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